제주여상(위)와 제주고(아래) 전경
제주여상(위)와 제주고(아래) 전경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이 특성화고를 일반계고로 전환할 수 있다는 발언에 제주고등학교와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 총동문회가 찬성 입장을 밝히며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들썩이고 있다. 

김광수 교육감은 지난 4월14일 제주도의회 제415회 임시회 교육행정질문에서 양경호 의원으로부터 “특성화고를 일반계고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일반계고 전환, 평준화고로 들어오게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제주시 동지역에 있는 특성화고 중 공립은 제주고와 제주여상 2개 뿐이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신제주권 여중고 신설 또는 전환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여중고 신설 또는 전환은 아직 밑그림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김 교육감은 교육행정질문에서  “단성학교를 혼성학교로 전환하는 것을 포함해 현재 용역 중에 있다”며 “결과를 말하긴 어렵다. 2032년까지 고등학교의 경우 교실을 40~50개 더 지어야 한다. 현재 제주시 동지역 일반계고로 진학하는 학생이 60% 정도인데 70% 이상 되면 고입 내신 문제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어떤 동문회에선 고등학교 체제 전환을 건의하기도 한다. 이런 것들을 다 합쳐서 공청회를 하든, 기자회견을 하든 연말 쯤에는 제가 입장표명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고교 체제 전환에 대해 반대하시는 분들이 이해해 주시면 쉽게 해결될 수 있다”며 “하지만 반대 여론이 확산되면 공약을 접을 수밖에 없는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 교육감의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 가능성 발언과 관련해 제주고와 제주여상 총동문회는 일반계고 전환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신영민 제주고총동문회장은 [제주의소리]와 통화에서 "일반계고 전환에 대해 총동문회 이사회에서 찬성 입장이 통과됐다"며 "동문회 내에 '일반계고전환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신 회장은 "동문회 대다수는 일반계고 전환을 찬성하고 있다"며 "일반계고 전환을 최대한 빨리 해달라고 교육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제주여상 총동문회는 일반계고 전환은 물론 학교 이전까지 요구하고 있다.

강민숙 제주여상 총동문회장은 "총동문회 내부에 일반계고 전환 TF를 구성했다"며 "학교에서도 체제개편 및 학과개편TF를 구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강 회장은 "일반계고 전환 뿐만 아니라 학교 이전도 교육청에 요구하고 있다"며 "교육감 공약도 있다. 일반계고로 전환하면서 학교도 신제주권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신제주권에는 여고가 없다. 일반계고 전환을 하면서 학교이전을 하는 게 맞다"며 "조만간 학교와 동문회, 학교운영위원장 등이 일반고로 전환된 육지부 학교 견학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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