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JDC 대학생 아카데미] 박경서 유엔 인권정책센터 이사장

 

 달라이 라마, 아웅산 수찌와 함께 세계 평화 3인에 선정된 바 있는 박경서 유엔 인권정책센터 이사장이 “마음 속 경계심을 무너뜨려야 한다”고 제주대학교 학생들에게 조언했다. 

9일 오후 2시 제주대 아라컨벤션홀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주최하고 제주대학교, 제주의소리가 공동주관한 ‘JDC 대학생아카데미’ 2023년 1학기 9번째 강의가 열렸다. 

9일 열린 JDC 대학생아카데미 9번째 강연에서 박경서 이사장이 제주대 학생들을 위해 조언하고 있다.ⓒ제주의소리
9일 열린 JDC 대학생아카데미 9번째 강연에서 박경서 이사장이 제주대 학생들을 위해 조언하고 있다.ⓒ제주의소리

단상에 오른 박 이사장은 세계 평화에 일조한 유명인사 등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세계 인권과 평화’를 주제로 강연했다. 

강대국으로 꼽히는 프랑스와 독일은 1~2차 세계대전 등 역사적으로 많은 갈등을 겪었다. 서로를 적대시하던 두 국가는 1958년 화해를 선언했고, 1963년 엘리제협약 체결을 통해 평화의 길을 걸으면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스위스 합리적인 보수와 이성적인 진보가 손을 잡아 소통, 중립 정신에 기반한 제3의 길을 걸으면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  

박 이사장은 “넬슨 만델라는 ‘가장 위대한 무기는 평화’라고 외쳤다. 평화를 위해서는 국경을 뛰어넘어 각자 마음속에 도사리는 경계심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서로 소통이 잘 안되는 것 같다. 평화는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다른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평화의, 자유의, 인권의 자치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장은 “세계 평화를 이끄는 선각자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이 어떤 일들을 했는지 찾아보면서 제주대 학생들도 제3의 길을 걷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9일 열린 JDC 대학생아카데미 9번째 강연에서 박경서 이사장이 제주대 학생들을 위해 조언하고 있다.ⓒ제주의소리
9일 열린 JDC 대학생아카데미 9번째 강연에서 박경서 이사장이 제주대 학생들을 위해 조언하고 있다.ⓒ제주의소리

1998년 달라이 라마, 아웅산 수찌와 함께 세계 평화 3인에 선정돼 독일에서 평화상을 수상한 박 이사장은 평화와 인도주의를 위해 살아왔다.  

전남 순천 출신인 박 이사장은 서울대학교에서 사회학과를 전공하고 독일 괴팅겐대학교에서 사회학 석·박사 학위를 따냈다. 

18년간 스위스에 위치한 국제기구 세계교회협의회(WCC:World Council of Churches)에서 아시아 국장으로 일하며, 120여개국을 방문해 전 세계 평화에 힘을 보탰다. 

2000년 귀곡한 박 이사장은 우리나라 초대 인권대사,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경찰청 인권위원회 위원장, 통일부 정책위원회 위원장,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자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유엔 인권정책센터 이사장,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고문, 한국 법제연구원 국제협력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평화를 위한 끝없는 도전’, ‘인문학이 인권에 답하다’, ‘그들도 나처럼 소중하다’ 등이 있다. 

9일 열린 JDC 대학생아카데미 9번째 강연에서 박경서 이사장이 제주대 학생들을 위해 조언하고 있다.ⓒ제주의소리
9일 열린 JDC 대학생아카데미 9번째 강연에서 박경서 이사장이 제주대 학생들을 위해 조언하고 있다.ⓒ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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