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아카데미] 허순영 대표가 조언하는 작지만 중요한 습관들

‘2023학부모아카데미―책 읽기의 힘’ 두 번째 강연 모습. ⓒ제주의소리
‘2023학부모아카데미―책 읽기의 힘’ 두 번째 강연 모습. ⓒ제주의소리

‘2023학부모아카데미―책 읽기의 힘’ 두 번째 순서는 어린 자녀들을 둔 가정에서 필요한 ‘흔들리지 않는 독서철학’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췄다.

허순영 제주도서관친구들 대표는 4일 오전 제주시소통협력센터 다목적실 열린 강연에서, 보다 실질적인 책 읽기 방법들을 학부모들에게 조언했다.

허순영 대표는 “근본적으로 인간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구전으로 이어온 이야기가 전승되면서 역사가 이어지고, 그것들을 모아서 묶은 자료가 바로 책”이라면서 “여러 아이들에게 읽어주는 경우라면 어른이 의자에 앉고 아이들이 바닥에 앉아 바라보면 집중하기 좋다. 만약 가정에서라면 부모 옆에 자녀를 두고 읽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허순영 대표는 함께 책 읽기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놀아주기’를 강조했다. 몸으로, 언어로 놀아주기다.

숨바꼭질, 잡기 놀이, 막대인형 놀이, 기차타기 놀이, 풍선 놀이 같은 놀이를 접목시키면 아이들도 정서적으로 건강해지고 책 읽기에도 꾸준한 흥미를 가진다는 것.

참가자들이 몸으로 놀이를 시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참가자들이 몸으로 놀이를 시연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참가 학부모들이 책 읽기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참가 학부모들이 책 읽기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덧붙여 ‘언어로 놀기’ 방법인 끝말 이어가기, 말 거꾸로 읽기, 반대말 제시하기 같은 놀이만 해도 훨씬 책 읽기가 풍부해진다고 추천했다.

그러면서 언어로 놀기에 알맞은 그림책(<아무튼즐거워>, <고구마구마>, <종이인형>, <곱을락>, <조랑말과 나>)들을 소개하면서 학부모들과 맛깔나게 읽는 실습을 가졌다.

허순영 대표는 “놀이를 부모가 주도하기 보다는 서툴겠지만 아이들에게 맞춰서 진행해야, 아이들이 자신감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허순영 관장은 어릴 때부터 책 읽기 습관이 자리잡아야 하는 이유로 ‘문해력’을 재차 강조했다. EBS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상 <당신의 문해력>을 함께 시청하면서, 어휘를 알고 모르고 여부에 따라 중·고등학교로 올라가서도 수업 이해도가 확연히 차이가 난다고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19 시대를 지나면서 어린 아이들이 점점 스마트폰 노출이 빨라지고 있다. 울거나 보채면 달래는 용도로도 쓰이곤 한다. 다만 짧고 빠른 영상에 적응하는 아이들이 40분 수업과 그 이상 집중하는 학습에도 적응할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지금 일선 학교에 있는 교사들의 가장 큰 고민도 확연하게 낮아진 문해력과 집중력”이라고 강조했다.

허순영 관장은 “차근차근 책을 읽은 아이들은 어휘를 저축해두는 셈이다. 단, 주입식으로 그림책을 읽어주면 오히려 반발할 수 있다”고 학부모의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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