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학부모아카데미] 붉은오름휴양림서 숲놀이 체험프로그램 전개

아이들이 숲에서 거품을 만드는 이유는?

평소라면 무심결에 스쳐지났을 숲 속의 다양한 생명체들은 전문 해설을 곁들이니 새롭게 다가왔다. 주말을 맞아 쉼을 찾아온 부모와 아이들에게 숲길은 기꺼이 품을 내주었다.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붉은오름자연휴양림에서는 '2023학부모아카데미 가족 체험 프로그램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두번째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진행된 '2023 학부모아카데미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소리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진행된 '2023 학부모아카데미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소리

지난 4일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된 이날 프로그램은 숲놀이 전문가인 왕준호 (주)노리장이앤꼬까나무 대표의 인솔에 따라 자연을 관찰하고, 그림책에 나온 이야기와 자연물을 이용해 다양한 숲놀이를 체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주말 아침 손을 맞잡은 15쌍의 학부모와 자녀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숲길을 나섰다. 전체면적이 190a에 이르고, 붉은오름을 비롯한 물찻오름, 가문이오름 등이 자리잡고 있는 휴양림은 그 자체로 거대한 생태체험장이었다. 숲 곳곳에 심긴 거대한 나무는 초여름 더위 속에서 시원한 그늘을 내어줬다.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진행된 '2023 학부모아카데미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소리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진행된 '2023 학부모아카데미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소리
&nbsp;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진행된 '2023 학부모아카데미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소리<br>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진행된 '2023 학부모아카데미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소리

걷다보니 마주한 생태연못도 귀중한 교보재였다. 수련과 연꽃의 차이는 새로운 지식을 일깨워줬고, 멸종위기종 순채에 대한 설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빨간 꽃 속에 흑진주 같은 열매가 맺히며 잎에서는 짜장라면 냄새가 나는 누리장나무, 위장술을 하는 나뭇잎에 숨은 거품벌레, 콜라향이 나는 비목 나뭇잎 등은 참가자들의 흥미를 돋웠다.

숲과 연계된 제주의 문화 역시 훌륭한 이야깃거리가 됐다. 제주의 장례 문화에서 활용되는 상산나무의 쓰임새나 제주어로 삼나무는 '쑥대낭', 소나무는 '소낭', 팽나무는 '퐁낭'으로 불리운다는 설명에 아이들은 신기한듯 눈빛을 반짝였다.

확대경으로 나무 기둥을 관찰하고, 숲길에서 발견한 꽃잎이나 잎사귀로 액자-손수건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이날 프로그램에 대한 다섯 글자로 인사로 "제주숲최고", "신기했어요", "아름다워요", "다시만나요" 등의 소감을 전했다.

한편, 2023 학부모아카데미는 제주도교육청의 민간위탁 사업으로 진행되며, 탐험과 책읽기, 숲놀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진행된 '2023 학부모아카데미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소리<br>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진행된 '2023 학부모아카데미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소리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진행된 '2023 학부모아카데미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소리<br>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진행된 '2023 학부모아카데미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소리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진행된 '2023 학부모아카데미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소리<br>
  10일 오전 서귀포시 표선면 붉은오름휴양림에서 진행된 '2023 학부모아카데미 - 부엉이 선생님과 꼬닥꼬닥 걷는 숲놀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의소리

 

관련기사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