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아카데미] 이영득 동화작가 참여
호기심 자극하는 체험형 실내놀이 ‘호응’

만져보고. 느끼고. 체험하고. 생태작가와 함께한 실내놀이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4월의 마지막 날인 30일 오전 10시 제주시 중앙로 원도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고요산책]에서 ‘2023년 학부모아카데미-생태작가와 떠나는 자연 생태 놀이터’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동화작가인 이영득 작가의 진행으로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 등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어우러져 실내놀이가 곁들인 체험 활동으로 진행됐다.

이 작가는 자연에서 얻는 식물과 나무 등 각종 체험 도구를 활용해 온라인과 실내 활동에 익숙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아이들은 도토리와 무화과, 대추, 버섯, 솔방울, 비자나무 씨앗, 귤 등이 담긴 주머니를 손으로 만지며 촉감을 통해 상상력을 키웠다.

자연에서 온 준비물이 잇달아 등장하자, 어수선하던 아이들도 곧바로 이 작가의 말과 손동작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작가는 각종 씨앗을 종류별로 구분해 작은 통에 넣고 아이들이 소리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단단한 씨앗이 서로 부딪히며 만들어내는 소리에 아이들은 금세 연주가로 변했다.

스케치북 크기의 새하얀 천에 각종 나뭇잎으로 그림을 그릴 때는 아이들이 집중력이 극에 달했다. 저마다 창의력을 발휘해 흰색 천을 그림으로 재탄생시켰다.

형형색색 나뭇잎을 활용해 코끼리와 사자 등 동물은 물론 가족들의 얼굴을 그려 넣으며 상상력을 발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를 지켜본 학부모들은 칭찬으로 아이들을 독려했다.

강연을 진행한 이 작가는 산골에서 태어난 동화작가이자 생태작가다. 동화로 경남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후 경남아동문학상과 청소년도서저작상, 한국안데르센상을 받았다.

[우리풀꽃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활동하며 숲 사랑을 퍼뜨리고 있다. 동화책 [할머니 집에서]와 풀꽃 책 [풀꽃 친구야 안녕?], [주머니 속 풀꽃 도감], [내가 좋아하는 풀꽃] 등이 있다.

이 작가는 이날 강연에 참석한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선물로 제공했다. 학부모들은 작가의 사인을 받으며 생태체험에 대한 이야기를 교환했다. 

2023년 학부모아카데미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민간위탁 사업으로 진행된다. 이론 교육뿐만 아니라 가족과 함께 하는 참여와 체험, 토크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예정돼 있다. 

주요 행사는 과학자와 떠나는 제주 탐험, 자연생태 놀이터, 전문가 강연, 책 읽기 모임 등이다. 부모에게 필요한 지식을 채우면서, 가족 구성원들이 특별한 추억까지 남길 수 있다.

향후 과학자 토크콘서트와 전문가 초빙 토론 및 글쓰기 수업 등도 예정돼 있다. 연말에는 미취학 학생을 위한 예비학부모 교육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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