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이상 공무원도 장기재직 휴가 부여, 9급 공무원 성과상여금 상향 추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MZ세대 공무원들이 함께 한 ‘소통UP 공감UP 우리함께 톡톡톡!’.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MZ세대 공무원들이 함께 한 ‘소통UP 공감UP 우리함께 톡톡톡!’.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도가 박봉과 열악한 근무여건 탓에 공직을 떠나는 젊은 세대 공무원을 붙잡기 위해 장기재직휴가를 확대하고, 성과상여금을 올리는 등 근무 여건을 대폭 개선한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체 의원면직자 중 5년 미만 근무자 비율이 평균 74.6%로 나타났다. 퇴사자 10명 중 7명이 5년 미만 근무자인 셈이다.

지방직공무원 신규 채용 경쟁률도 2021년 19.2대 1에서 해마다 줄어들어 2023년은 7.3대 1로 크게 하락했다.

이처럼 공무원에 대한 인기가 예전에 비해 시들해지면서 제주도가 젊은 세대 공무원들이 일하고 싶은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근무 여건 개선에 팔을 걷고 나섰다.

우선 10년 이상 근무자에게 적용됐던 장기재직 휴가를 5년 이상 근무자로 확대해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진작과 장기 재직 동기를 부여하기로 했다.

현행 장기재직 휴가는 10년 이상 재직 시 기간별로 10~20일을 부여하지만 5년 이상 10년 미만 구간을 신설하고, 이 기간에 장기재직 휴가 5일을 부여하는 조례개정을 추진 중이다.

또한 9급 공무원의 성과상여금 지급기준 호봉을 현행(10호봉)보다 1~2호봉 상향하는 내용의 조례개정도 검토하고 있다.

맞춤형복지 포인트도 올해부터 근속 복지점수를 1년 15점에서 20점으로 상향하고, 기존 둘째 자녀부터 지급했던 출산축하 복지점수도 첫째 자녀부터 확대 지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젊은 세대 공무원들에게 더 많은 국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연수 대상을 2030세대만 별도로 선발하고 있다.

조상범 제주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공무원노조와 함께 젊은 세대 공무원의 복지증진과 사기진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에 주어진 제도를 최대한 활용해 하위직 공무원 근무여건 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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