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생당은 지난 1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를 천명하는 마라도 선언을 채택했다. ⓒ제주의소리 / 사진 제공=민생당 제주도당
민생당은 지난 1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를 천명하는 마라도 선언을 채택했다. ⓒ제주의소리 / 사진 제공=민생당 제주도당

민생당 지도부가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입장을 천명했다.

민생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김정기·이관승·최상임 공동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당직자와 양윤녕 제주도당 위원장과 도당 당직자 등 40여명이 대정읍 마라도에서 대한민국 최남단 표지석 앞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민생당 마라도 선언’을 채택했다.

비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마라도 선언’ 이후 마라도 둘레길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행진’을 하며 마라도 주민과 마라도를 찾은 학생 수학여행단, 관광객들에게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의 부당함을 알렸다.

양윤녕 제주도당위원장은 “태평양 최전방 마라도 바다에는 제주 해녀들의 혼과 숨비소리, 어민들의 애환이 쌓여 있고 무수한 생명들이 살아가고 있으며 소용돌이치는 파도를 넘던 제주인의 삶과 일본이 저지른 수탈의 역사 흔적들이 남아 있다”며 “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에서 출발해 부산, 전남까지 릴레이 투쟁을 하면서 국민적 반대 여론을 확산시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오직 나라와 국민만을 생각하는 결단을 이끌어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정기 공동대표는 “일본은 아직까지도 과거 역사의 잘못에 대한 반성도 없고, 과거 주변 국민의 아픔도 씻기 전에 다시 자국 이익만을 챙기며 태평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주변국에게 치명적인 아픔과 안전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 경고한다. 기시다 총리는 세계인과 일본 국민들도 우려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포기하고 육지에 보관하라는 요구를 받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관승 공동대표는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마라도를 비롯해 우리나라 연근 해역이 뜻하지 않게 생존 위기에 처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윤석열 정부의 일본 원전 오염수 시찰단은 그야말로 둘러만 보고 오는 빈손 시찰로 마무리 했다”며 “일본과의 외교 복원이라는 미명 아래 행동하는 양심을 저버리고 일본의 사정을 봐주자고 양심을 팔고 자국민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강력 규탄한다”고 말했다.

최상임 공동대표는 “세계환경단체 그린피스를 비롯한 일본 어업인과 호주, 뉴질랜드 등 18개국으로 구성된 태평양도서국포럼, 그리고 중국을 비롯한 태평양 연안국가와 세계 각국의 핵전문가, 해양생물 과학자도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원전 오염수 처리 문제에 있어 경제성을 따질 게 아니라 오직 안전성을 따져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사회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는 국제범죄’라며 UN 국제해양법 위반으로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와 일본 정부에 구상권 청구 등을 준비하고 있다.

민생당은 이날 ‘마라도 선언’을 통해 △일본 정부에 인간과 바다 생명에 대재앙을 불러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를 포기하고 육상 장기보관 정책으로 전환할 것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엄격하고 객관적인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일본 정부의 해양투기를 막을 것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생존권 및 안전을 위해 세계 각국의 시민단체와 태평양 연안국가와 연대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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