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물질 다량 함유…웰빙 소재 개발 가능성 확인

▲ 대량인공번식에 성공한 꽃송이 버섯(사진위). 아래는 삼나무 원목에 재배중인 꽃송이버섯.ⓒ제주의소리/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제공
한라산에 자생하고 있으면서 항암 면역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꽃송이버섯의 대량인공번식이 성공, 새로운 소득 작물로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재)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 ‘제주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한라산에 자생하며 항암 면역력이 뛰어난 ‘꽃송이버섯’의 인공재배에 의한 웰빙소재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제주하이테크산업진흥원은 그 동안 ㈜우성바이오(대표이사 장시흡)와 공동으로 한라산에 자생하고 있는 꽃송이버섯에 대한 연구를 수행, 대량인공번식에 성공했다. 또 제주산 삼나무 원목을 이용해 인공 배양된 꽃송이버섯에도 항암면역효과 유용물질인 ‘β-glucan’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꽃송이버섯이 ‘신비의 버섯’으로 불려지며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암세포를 직접 죽이지는 않지만 체내 면역력을 높여 암세포를 억제하는 베타글루칸(β-glucan) 함량이 신령버섯의 약 4배에 달하는 43.6%를 함유하는 등 항암면역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학계에서는 벌써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부분의 버섯류는 항암효과를 갖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표고, 송이버섯, 상황버섯, 영지버섯, 차가버섯, 신령버섯, 운지버섯 등이 항암 효과가 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꽃송이버섯의 배양기간은 80~90일 정도로 배양 후 2개월 정도면 수확이 가능하고 재배적정온도가 25도 정도로 여름철 중산간 지역에서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제주에 풍부한 삼나무 원목을 활용해 재배할 수 있어 앞으로 삼나무 재활용 측면에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나무 원목 구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표고버섯에 비해 연간 5배 이상의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새로운 소득 작물로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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