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제주 곳곳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축제 ‘총정리’

제주 금능원담축제에서 흥겨운 공연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금능리마을회.
제주 금능원담축제에서 흥겨운 공연이 진행 중인 모습. 사진=금능리마을회.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제주의 여름날, 어디로 떠나볼까 고민 중이라면 이번 주말(29~30일)에 펼쳐지는 다양한 축제를 주목해보자. 

에메랄드빛을 자랑하는 아름다운 제주 해수욕장과 지역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축제부터 더운 여름밤 열대야를 시원하게 날려줄 문화예술공연까지 한가득이다.

 # 말 등대 있어 더 빛나는 ‘이호테우축제’

제주국제공항이 가까운 데다 특색있는 말 등대가 있어 관광객이 즐겨 찾는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제18회 제주 이호테우축제’가 열린다. 

‘테우와 원담, 말 등대가 있어 더 빛나는 이호테우축제’가 주제인 이번 축제는 멸치잡이 재현, 원담고기잡이 체험 등 차별화된 전통 해양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제주도 전통 고깃배인 ‘테우’가 그물을 놓고 얕은 바다에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그물을 잡아당겨 멸치를 잡는 ‘멜 그물칠’은 이호테우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축제에서는 △테우 진수식 △윈드서핑 및 요트시연 △해녀횃불퍼레이드 △축하불꽃놀이 △테우노젓기 체험 △모형 테우만들기 체험 △선상 낚시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 환경을 생각하는 ‘제14회 금능원담축제’ 

아름다운 서부지역 바닷가인 한림읍 금능해수욕장에서는 밀물과 썰물 차이를 이용해 고기를 잡는 제주지역 전통어로 방식 ‘원담’을 활용한 축제가 열린다.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제14회 금능원담축제’는 사라져가는 원담을 미래세대에 널리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마을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행사다. 

기후위기에 발맞춰 친환경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이번 축제에서는 행사에 활용되는 부스 현수막과 프로그램에 쓰이는 포장 용기 등 일회성 품목을 모두 친환경 소재로 사용토록 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깅이·조개잡이 △선진그물 체험 △개막식 △제1회 테왁수영대회 △맨손 고기잡이 △바다생물 비누클레이-금능바당 무드등 만들기 △비치코밍 등이 있다.

이호테우축제 해녀횃불퍼레이드 모습. 사진=이호동.<br>
이호테우축제 해녀횃불퍼레이드 모습. 사진=이호동.
제주시 금능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금능원담축제에서는 전통어로 방식인 원담을 활용한 물고기 잡기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사진=금능리마을회.
제주시 금능해수욕장에서 열리는 금능원담축제에서는 전통어로 방식인 원담을 활용한 물고기 잡기 체험을 즐겨볼 수 있다. 사진=금능리마을회.

 # 검은 모래 본 적 있나요? 삼양에서 열리는 ‘검은모래축제’

다른 해수욕장과 달리 특색있는 검은 모래가 인상적인 제주시 삼양해수욕장에서는 28일부터 29일, 이틀간 ‘제19회 삼양검은모래축제’가 진행된다. 

현무암의 오랜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검은 모래는 여름철 모래찜질을 하기에 알맞으며, 신경통이나 관절염 등 치료에 탁월하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행사장에서는 모래찜질과 용천수 체험, 윈드서핑 체험, 유소년 비치사커 등이 진행되며, 28일 오후 6시 특설무대에서는 개막식을 비롯한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된다. 

또 29일에는 삼양동 역사문화 길 탐방 프로그램과 더불어 청소년을 위한 총상금 100만원이 걸린 페스티벌과 가요제가 열린다.

 # 잠 설치게 하는 열대야 날려버릴 ‘한여름 밤의 예술축제’

제주시 탑동 해변공연장에서는 지난 27일부터 여름밤 무더위를 날려버릴 ‘2023 한여름 밤의 예술축제’가 열리고 있다. ‘밤의 예술축제’라는 이름처럼 오후 7시 30분에 시작된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축제는 지역 예술인에게 창작 활동 동기를 부여하고,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제주시 대표 여름 축제다.

첫날인 27일에는 도립제주예술단이 개막공연을 펼쳤으며, 28일에는 오프닝 제주, 에피소드 댄스팀, 소리풍경어린이합창단, 재스민, 사우스카니발 등 공연이 펼쳐진다. 

휴일인 28일과 29일에는 △한국국악협회제주도지회 △밴드 이강 △(사)희망나눔아이캔 △잼스틱 △한라윈드 앙상블 △제주국악관현악단 △낭만집시 △난장앤판 △제주트레블러즈 △광개토 제주예술단 등 공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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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삼양검은모래축제.  사진=제주시.
27일 열린 ‘2023 한여름밤의 예술축제’ 개막식에 참여한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 1994년부터 이어온 한여름밤의 예술축제는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동안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제주시.<br>
27일 열린 ‘2023 한여름밤의 예술축제’ 개막식에 참여한 안우진 제주시 부시장. 1994년부터 이어온 한여름밤의 예술축제는 7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 동안 탑동 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사진=제주시.

 # 더운 여름밤, 제주 원도심으로 소풍 떠나볼까?

한라산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바다로 흐르는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대에서는 29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오후 5시~9시 ‘제주 원도심 소풍’ 행사가 열린다. 

제주관광공사 ‘2023 컬러풀산지 페스티벌’과 연계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플리마켓과 버스킹 공연, 공예 만들기 체험 등 다채로운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페스티벌이 열리는 탐라문화광장은 서쪽과 남쪽에 ‘칠성로·중앙로 상점가’와 ‘중앙지하상가’, 제주를 대표하는 전통시장 ‘동문시장’이 있어 볼거리, 먹거리가 풍부하다.

행사에 참여하는 지역 주민공동체는 직접 원도심 문화시장 관련 즐길거리를 제공해 방문객에게 ‘원도심 야간 소풍’이라는 의의를 전달한다.

 # 세계자연유산 일출봉을 무대로 펼쳐지는 신나는 ‘조개잡이’

오는 29일과 30일, 이틀간 서귀포시 성산읍 내수면 모래 갯벌과 광치기 해변 일대에서는 아름다운 세계자연유산 제주 성산일출봉을 무대로 한 ‘제2회 성산 조개바당 축제’가 개최된다. 

다 함께 조개를 잡자는 뜻의 ‘혼디모영 조개잡게’가 부제인 이번 축제에서는 핵심 프로그램인 조개 잡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 즐길거리가 마련된다.

축제는 조개잡이부터 제주 전통 낚시 ‘고망낚시’, 가장 큰 조개를 선발하는 ‘내가 조개 왕!’, 미니풀장에서 진행되는 ‘조개바당 어린이 올림픽’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조개바당 해양생태 전시 △꽃 모종 나눔 △조가비 환경메시지 달기 △조개목걸이-생활소품 만들기 △조개 마그네 및 그립톡 만들기 △수상레저 체험 등 상설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제2회 성산 조개바당 축제’ 카드뉴스. 사진=서귀포시.<br>
‘제2회 성산 조개바당 축제’ 카드뉴스. 사진=서귀포시.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
사진=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지원센터.

 # 눈부시게 하얀 백사장에서 열리는 ‘표선해변 하얀모래 축제’

백사장이 아름다운 해수욕장으로 유명한 서귀포시 표선해수욕장에서는 오는 29일과 30일, 다양한 프로그램을 곁들인 ‘제28회 표선해변 하얀모래 축제’가 열린다. 

수심이 낮아 아이를 둔 가족들이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많이 찾는 표선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축제는 해변 먹거리 장터와 하얀모래 사생대회, 오픈 마켓 야시장 등이 마련된다. 

무대에서는 첫날 개막식과 불꽃놀이, 해변시네마가 진행되며, 이튿날에는 관람객을 위한 무대와 청소년 한마당, 예술한마당, 하얀모래 가요제, 맨손 광어잡기 및 시식회 등이 개최된다.

공터에서는 △얼음 위 오래 버티기 △가족 튜브 수영대회 △하얀모래 보물조개 잡기 △돼지고기 및 갈치 무료 시식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서귀포 도심 속 솜반천서 열리는 ‘청소년 영상문화축제’

천지연 폭포 세찬 물줄기의 원류이자 서귀포 도심 속 물놀이 명소로 꼽히는 ‘솜반천’에서는 29일과 30일 ‘제15회 솜반천 청소년 영상문화축제’가 열린다. 

서귀포시 도심인 서홍동에 자리잡은 솜반천은 발을 담글 수 있는 인공수로도 조성돼 여름철 돗자리를 깔고 앉아 풍류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첫날인 29일에는 청소년 전국 UCC 공모전 시상과 소원등 점등식 등 개막식이 열리며, 30일에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과 제주어 사투리 골든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제주4.3 홍보관이 운영되며 △4.3파우치-브로치 만들기 △영화상영 △벌레퇴치제 만들기 △수박먹기 및 물총게임 △수중 보물찾기 △워터슬라이드 등이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인 29~30일 제주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무더운 가운데 곳에 따라 소나기가 내리겠다. 하늘은 구름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28회 표선해변 하얀모래 축제. 사진=서귀포시.<br>
제28회 표선해변 하얀모래 축제. 사진=서귀포시.
제15회 솜반천 청소년 영상문화축제. 사진=서귀포시.
제15회 솜반천 청소년 영상문화축제. 사진=서귀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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