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작가 현기영의 신작인 [제주도우다]를 소개하며 제주4.3 해원을 위한 정치권의 역할을 촉구했다.

문 전 대통령은 "[제주도우다]는 [순이삼촌]의 작가 현기영의 필생의 역작이며, 4.3문학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82세의 작가가 [순이삼촌]을 낸 지 45년 만에 이룬 문학적 성취가 놀랍다"며 "노작가에게 큰 축하와 감사를 보낸다"고 했다.

[제주도우다]는 일제강점기를 시작으로 광풍이 몰아친 4.3에 이르기까지 주인공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근현대사의 흐름을 다룬 대하소설이다. 민족 문학의 대표적 작가인 현기영 선생이 지난 4년간 집필에 매진한 작품으로 지난 7월초 발간됐다.

문 전 대통령은 "제주4.3을 온전히 세상에 알려야한다는 평생의 사명감, 제주 사람들에 대한 깊은 연민과 애정이 노작가로 하여금 긴 이야기를 쓰지 않고는 못 견디게 만들었을 것"이라고 작품을 평했다.

이어 "제주4.3은 제주도만의 역사가 아니다. 군국주의가 기승을 부렸던 일제 말기부터 미군정 하의 해방공간, 6.25전쟁에 이르기까지 분하고 서럽고 원통한 일이 많았다"며 "그 원한을 푸는 해원과 상생이 아직도 우리 현대사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대통령이 4.3추념식에 참석해 국가폭력을 사과하고 위로하는 일, 특별재심으로 무죄를 밝혀주고 배·보상하는 일 등은 해원 상생을 위해 정치가 해야할 일"이라며 정치권의 노력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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