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18일까지 진행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모 사진전이 “김대중, 우리가 기억하다!”를 주제로 18일까지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다. ⓒ제주의소리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모 사진전이 “김대중, 우리가 기억하다!”를 주제로 18일까지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다. ⓒ제주의소리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모 사진전이 18일까지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열린다.

이번 사진전은 다가온 8월 18일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와 2024년 1월 6일 탄생 100주년을 앞둬 ‘김대중, 우리가 기억하다’를 주제로, 김 대통령 일대기를 소개하고 있다.

16일 열린 사진전 개막식에는 생전 김 대통령과 정치적 관계를 유지했던 임문철 신부, 방문추 전 제주도의회 부의장, 양동윤 4.3도민연대 대표, 이종천 전 제주호남향우회 회장, 이성수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노인위원장, 故 김재호 제주도의회 의장 가족을 비롯해 김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민주당·민생당 당원, 도민들이 참석, 고인을 추모했다.

양윤녕 민생당 제주도당위원장은 “1987년부터 중앙당 당직자로 김대중 총재님을 모셨는데 항상 제주에 대한 애정과 관심은 남달랐다”며 “대통령 취임 후 바로 제주4.3특별법과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 제정, 세계평화의 섬 기반을 마련해줬”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 국민들은 여·야간 소통 없이 싸움만 하는 정치를 걱정하고 있고 한반도 평화협력체제가 무너지고 있어 불안해하고 있다. 대통령님께서 목숨 걸고 이뤄낸 민주주의, 인권, 한반도의 평화가 위기”라며 “한 장 한 장 대통령님 사진 속에 담겨있는 인동초의 삶과 철학, 세계관을 함께 나누며 김대중 정신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임문철 신부는 1987년 대통령선거 당시를 상기시키며 “김대중 대통령은 진정한 인권주의자이며 행동하는 양심이었다. 선거 당시 측근들이 4.3 문제를 거론하며 선거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반대했지만 김대중 대통령 후보는 ‘내가 빨갱이로 몰리더라도 역사의 진실을 외면하고, 제주도민 4.3의 비극을 외면할 수 없다’면서 4.3 진상규명과 명예 회복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며 “김대중 대통령이 아니었으며 4.3특별법은 제정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임 신부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열악한 정치 환경에서 기적적으로 4.3특별법을 만들었는데 우리의 보답이 미치지 못했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가지고 있었던 4.3의 뜻을 연구하고 계승하는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고 강조했다.

추모 사진전에는 김대중 대통령 일대기 주요 사진 35점, 제주방문 사진 7점 등 총 42점이 전시됐다. 사진전은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18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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