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갈파래 활용 국내최소 메탄가스 저감 사료첨가제 개발 신기술 인증
제주TP, 29일 이안스 주식회사와 구멍갈파래 산업화 연구협약 체결 

제주시 구좌읍 하도해수욕장 모래사장이 구멍갈파래로 빼곡히 덮여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 구좌읍 하도해수욕장 모래사장이 구멍갈파래로 빼곡히 덮여있는 모습.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국내 최초로 인증받은 메탄가스 저감 사료첨가제 개발 신기술이 제주 해안 환경을 파괴하는 구멍갈파래 처리를 위한 획기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사료생산 전문업체 이안스 주식회사는 지난 29일 연구소 회의실에서 ‘구멍갈파래 처리방안 실증시험과 산업화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안스 주식회사는 배합사료의 과학화와 기술집약형 사업을 통해 ESG 미래형 축산업을 추구하는 벤처기업이다. 현재 제주에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해 제주지역의 유용자원을 활용한 탄소 저감 기술과 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는 제주 해양바이오산업 육성 전략 차원에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이안스 주식회사, 건국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제주지역에서 대량으로 발생하는 해조류인 구멍갈파래를 활용한 친환경 메탄가스 저감 사료첨가제 개발’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지난달 26일 농식품부에서 농림식품신기술로 인증받았다. 메탄가스 저감이 가능한 사료첨가제 기술 개발은 국내 최초다.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사료생산 전문업체 이안스 주식회사는 지난 29일 연구소 회의실에서 ‘구멍갈파래 처리방안 실증시험과 산업화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의소리
제주테크노파크 생물종다양성연구소와 사료생산 전문업체 이안스 주식회사는 지난 29일 연구소 회의실에서 ‘구멍갈파래 처리방안 실증시험과 산업화 연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제주의소리

이번 협약은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농림식품신기술(NET)로 인증받은 국내 최초 반추동물 메탄가스 저감 사료첨가제 개발 기술을 활용해 매년 1만여 톤이 발생하는 구멍갈파래를 경제적으로 처리하고 관련 신산업 기반을 다지기 위한 것이다.

메탄가스는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키는 주범이다. 특히 소와 양과 같은 반추동물이 호흡과 되새김질하는 과정에서 상당량 발생한다. 제주TP가 구멍갈파래를 활용한 공동연구 결과 한우는 최대 38%, 착유우는 15~30%까지 메탄가스 배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스트레스 저감 및 일당증체량(ADG)이 개선돼 생산성까지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

업무협약을 통해 연구소는 구멍갈파래의 가공 적합성 연구, 원재료 표준화 및 사료첨가제 활용을 위한 유용 미생물 발굴 연구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안스 주식회사는 산업화를 위한 사양실험, 제품화 연구 등을 맡는다.

구멍갈파래의 산업화는 기술연구와 활용제품 개발 못지않게 안정적인 수거와 처리 기반 확보가 중요하다. 이에 연구소는 구멍갈파래 수거와 세척, 건조 및 분쇄 등 가공시설 구축 과제 해결을 위해 제주도 해양수산국과 협의가 진행 중이다.

정용환 제주TP 생물종다양성연구소장은 “구멍갈파래 같은 유기성 폐자원을 대체 원료로 활용 가능한 기술 연구가 상당 수준 진척되고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유관기관이 협력해 가공과 제조 공정 인프라가 구축된다면 환경문제 해결과 지역의 새로운 소득자원으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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