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행안부 2024년 예산(안)서 트라우마센터 관련 예산 삭감 반영

내년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제주 분원으로 승격될 예정인 제주4.3트라우마센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내년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제주 분원으로 승격될 예정인 제주4.3트라우마센터.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내년부터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국가폭력트라우마치유센터 제주 분원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국비 100% 사업으로 계획된 예산(안)이 크게 삭감됐다.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옛 국군광주병원 부지에 건설되는 국립 국가폭력트라우마 치유센터 운영에 필요한 행안부 내년 예산(안)을 검토한 기획재정부가 65% 정도를 삭감했다. 

트라우마 치유센터는 광주 본원과 제주 분원으로 예정돼 트라우마 치유센터 예산(안) 삭감은 제주 분원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광주 본원과 제주 분원 운영 인력은 각각 13명 정도로, 행안부가 요구한 예산 46억원 중 16억원 정도만 반영됐다. 

운영 인력은 같아도 광주 ‘본원’에 반영된 예산 비율이 더 높다. 기재부에서 삭감된 예산이 그대로 반영될 경우 치유센터 인력 감축이나 프로그램 대폭 감소 등이 우려된다. 

행안부는 올해 말 예정된 내년 정부 예산(안) 국회 심의 과정에서 당초 예산이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당초 요구한 예산이 삭감돼 반영됐다. 국회를 설득해 당초 예산을 돌리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에서는 2020년 5월부터 시범 사업으로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에 제주4.3트라우마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행안부는 내년부터 4.3트라우마센터를 국가폭력트라우마 치유센터 제주분원으로 승격해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이에 맞춰 제주도는 제주4.3평화기념관에 트라우마치유센터 건물 신축도 계획하고 있다. 

연면적 1500㎡에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로 계획됐으며, 심리·신체 치유실, 집단·개인 상담실이 설치돼 정신적 외상(트라우마)으로 고통을 겪은 4.3 희생자와 유족들을 지원하는 시설이다. 

트라우마 치유센터는 나라키움 제주복합관사와 4.3평화기념관에서 나뉘어 운영되며, 접근 편의성을 위해 나라키움 관사에서는 치유 관련 프로그램이 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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