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출마 말할 단계 아냐, 신뢰 쌓고 자질 인정받겠다”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이 2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고 전 제주청장은 이날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이 20일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고 전 제주청장은 이날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7개월 남짓 남겨두고 지지자 1512명과 함께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고 전 제주청장은 20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승리를 갈망하는 국민의힘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서귀포시 토평동이 고향인 고 전 제주청장은 이경용 전 제주도의원과 함께 서귀포시 선거구 국민의힘 예비주자로 거론된다. 이날 회견에 앞서 고 전 청장은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 참석했다.

당초 허용진 도당위원장까지 가세해 3파전이 예상됐으나, 허 위원장이 불출마 의사를 피력하면서 사실상 공천 경쟁은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이날 회견 자리에서는 출마 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 “혼자 결정할 수 없고 도민 신뢰와 공감을 바탕으로 인정받아야 가능한 것”이라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지방정가에는 총선 출마설이 파다하지만, 정작 고 전 청장은 이날 정당과 예비주자를 인식한 듯 “총선 출마는 지금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라고 말을 아꼈다.

이날 회견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 참석한 고기철 전 청장(오른쪽에서 두번째).ⓒ제주의소리 / 사진=국민의힘 제공
이날 회견에 앞서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 참석한 고기철 전 청장(오른쪽에서 두번째).ⓒ제주의소리 / 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는 회견을 통해 “열악한 환경 속 신념을 갖고 도당을 지켜온 분들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며 “국민의힘은 제주출신 최초 제주청장인 고기철의 상징성을 높이 평가하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가능했던 것은 도민들이 제주의 아들로 인정하고 염원해준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된 후 대한민국 치안과 공공 안녕을 바로잡아 두 번의 훈장을 받았고, 이는 제주청장이라는 꿈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를 갈망하고 있다”며 “기울어진 정치운동장을 바로잡아야 제주의 미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 고기철은 반드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의 품격을 지키기 위해 고기철이 품격을 지키겠다. 오랫동안 제주에서 보수의 가치를 지켜온 당원 동지들과 함께 국민의힘이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고 전 청장은 “청년과 함께하는 젊은 제주, 여성과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제주, 어른을 공경하는 상식있는 제주, 단 하나의 가치 오직 제주를 꿈꾸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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