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라톤 조직위 올해 참가 접수 마감, 4200명 넘는 인원 집계

지난해 열린 아름다운마라톤대회 모습.
지난해 열린 아름다운마라톤대회 모습.

대회 참가만으로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2023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아름다운마라톤)’에 아름다운 기부자들이 역대급으로 몰렸다. 

제15회 아름다운마라톤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22일자로 참가자 모집을 마감한 결과, 4500명 정도의 참가 신청이 이뤄졌다. 

조직위는 신청 오류 등을 제외해 4200명이 넘는 아름다운 기부자들이 대회에 참가신청한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사태 전 역대 최다 인원이 몰린 2019년 대회 4300여명과 비슷하다.  

또 300여명이 자원봉사의 손길을 보태면 올해 4500명이 넘는 아름다운 기부자들이 탄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목할만한 점은 올해 참가자들의 거의 절반이 10km 구간에 도전했다는 점이다. 예년에는 해안도로 절경을 만끽하기 위해 가벼운 달리기나 산책하기 위해 5km 구간 참가자들이 많았었다.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대회 하프코스와 10km 참가자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수가 참가했다. 하프코스는 꾸준히 달리기 연습을 한 사람이 아니면 완주가 어려우며, 10km 완주를 위해서도 평소 상당한 운동량이 필요하다. 

매년 10월 개최되는 아름다운마라톤을 위해 꾸준히 몸을 만든 참가자들이 많았다는 점을 방증한다.  

제14회 대회까지 세계 곳곳에 전달된 아름다운마라톤 누적기부금은 2억8000만원이 넘는다. 올해 참가자가 4000명을 넘기면서 누적 기부금 3억원 돌파가 가까워졌다. 

다양한 형태의 기부도 잇따르고 있다. 기부와 나눔이라는 아름다운 문화를 만들기 위해 2015년 [제주의소리]와 ‘아름다운 나눔 협약’을 맺은 제주도전세버스운송사업조합은 올해도 참가자들을 위해 제주·서귀포시와 대회장을 오가는 전세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업사이클링 브랜드 도담스튜디오와 로컬크리에이터 일로와제주는 재능기부를 통해 폐플라스틱을 활용, 아름다운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한 리사이클링 티셔츠 제작에 참여했다. 

또 소중하게 모은 저금통을 현장에서 기부하는 모습은 아름다운마라톤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여객선을 띄워 목포와 진도, 우수영과 제주를 잇는 씨월드고속훼리도 기부행렬에 동참하기 위해 아름다운마라톤 참가자들을 위한 할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올해 아름다운마라톤은 10월22일 오전 8시30분 제주시 구좌읍 구좌생활체육공원과 김녕해안도로 일대에서 개최된다. 안전을 위한 준비운동 등이 필요해 아름다운 기부 달림이들은 오전 8시까지 현장에 집결해야 한다.  

아름다운 제주를 만끽할 수 있는 김녕부터 평대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가 대회 코스며, 참가자들의 안전을 위해 차량 통제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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