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형 지역화폐 탐나는전의 현장할인 혜택이 예산 소진을 이유로 추석 연휴에 중단됐다. 국비 지원이 끊기면서 내년 지원도 축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탐나는전의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장려정책인 현장 5~10% 할인 혜택이 추석 다음 날인 9월 30일 오후 6시를 기해 끊겼다. 

제주도는 지역화폐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2022년 8월부터 연 매출액 기준 10억 원 이하 가맹점 이용자에 대해 5~10% 현장할인을 지원하고 있다.

도민과 관광객들이 호응이 높아지자, 도입 첫해 100억 원이던 사업비를 올해는 추경을 통해 200억 원으로 늘렸다. 2년간 투입된 300억 원은 전액 지방비 부담이다.

탐나는전 구입(충전)시 적용되는 7% 할인발행 혜택도 유동적이다. 제주도는 2020년 11월 탐나는전 첫 도입과 동시에 10% 할인발행 정책을 유지해 왔다.

이 과정에서 국비 지원금이 줄면서 2022년 4월 처음으로 할인발행 정책을 중단했다. 이어 11월부터 연말까지 잔여 국비를 소진했다.

올해는 9월 20일부터 할인발행이 재개되고 있다. 대신 기존 10%이던 할인발행 비율이 7%로 줄었다. 월 최대 충전 제한액은 70만 원이다.

올해 할인발행 예산은 국비 36억 원과 지방비 91억 원을 포함해 총 127억 원이다. 예산이 소진되면 현장할인에 이어 할인발행도 순차적으로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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