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플러스 제주 2023] 오영훈 제주도지사 “하원동에 우주센터 구축, 수소 발전까지 기대”

 

 

UAM(도심항공교통)부터 바이오산업까지, 제주도정이 기대하는 발전 동력을 도민들에게 상세히 소개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6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23’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올해 테크플러스는 ‘제주ON; 과학기술로 켜다’를 주제로 제주 안팎에서 기술융합 비전을 선도하는 연사들을 초청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6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23’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6일 오후 2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열린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23’에서 기조강연자로 나섰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오영훈 지사는 ‘과학의 시대, 지속가능한 제주’를 통해, 자신이 1년 전 테크플러스에서 소개했던 발전의 밑그림이 현재 어느 정도까지 진전됐는지 소개했다.

UAM에 대해서는 “한국공항공사, SK텔레콤, 한화시스템, 미국 UAM 기체 제조회사와 함께 2025년을 목표로 제주에서 관광 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제주에서 UAM은 관광 뿐만 아니라 항법, 통신, 관제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이 생겨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린 수소는 “지난 9월 그린 수소 버스를 시범운행하기 시작했고, 생산 역시 성공했다. 수도권이나 울산 등 타 지역과 달리 제주에서 생산하는 수소는 재생에너지에 기반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그린 수소”라면서 “향후 일일 5000톤 이상 생산할 경우 수소 트램까지 운영할 수 있을 것이다. 버스, 트램, 청소차, 발전소까지 수소를 도입하게 되면 모빌리티 혁신이 제주에서 가능해지며, 탄소 없는 섬이 제주에서 실현된다”고 기대했다.

또한 “현재 개발 초기 단계에서 향후 대량생산까지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을 확보하고 안전성도 확보할 것이다. 제주의 수소 생산 시설은 정부가 인증하는 안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현재 제주 그린수소의 순도는 99.9%의 고순도 상태다. 최고 생산 보급 기술을 제주가 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오영훈 지사.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기조강연자로 나선 오영훈 지사.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수소 에너지와 연계해 큰 효과를 가져올 ‘분산에너지 특구 선정’도 빼놓지 않았다.

오영훈 도지사는 “최근 분산에너지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재생에너지를 실시간으로 소비자에게 파는 시장이 열린다. 제주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이 19.2%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다. 전국 평균의 3배에 달한다.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 가장 유리한 조건”이라며 “특구 지정을 위해서는 에너지 저장장치(ESS)가 필요하다. 이런 신기술을 적극 활용해서 전국 1호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새로운 전력시장이 제주에 마련되면 에너지 자립의 꿈도 한 발짝 다가간다”고 피력했다.

민간우주산업도 기대를 걸고 있는 분야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소형 민간우주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는 한경면 용수리에서 소형 과학로켓을 발사했고 contec, iops, siis 등 민간 우주산업 업체들이 제주에 이미 진출해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화와의 협업을 강조하면서 “한화시스템은 2024년부터 1000억원을 투입해 하원테크노캠퍼스(옛 탐라대 부지)에 우주 센터를 만들 예정이다. 조만간 제주에서 만든 기체를 가지고 위성체, 발사체를 조립해 발사하는 장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장면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일 것이다. 더불어 제주 지역내총생산(GRDP) 3%에 불과한 제조업을 민간우주산업을 통해 10%까지 끌어올리겠다. 청년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바이오산업은 2030년까지 지역 내 산업 규모를 6500억원에서 1조3000억원까지 두 배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 용암해수단지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입주하도록 단지 확장도 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영훈 지사는 “지난해 테크플러스보다 조금 더 나아진 가시적인 성과를 설명할 수 있어 다행이다. 가야할 길이 멀지만 여러분이 힘을 보탠다면 현실로 다가올 것”이라며 “최근 제주가 워케이션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국의 젊은 인재들과 함께 제주를 새로운 도약의 섬, 기회의 섬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테크플러스 제주 2023 현장.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테크플러스 제주 2023 현장.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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