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플러스 제주 2023] VPPLAB 차병학 대표 “새로운 전력 시장·산업 곧 등장할 것”

 

VPPLAP 차병학 대표는 6일 지식융합콘서트 ‘테크플러스(Tech+) 제주 2023’에서 ‘차세대 전력시장과 제주 가상 발전소’를 발표했다. 올해 테크플러스는 ‘제주ON; 과학기술로 켜다’를 주제로 제주 안팎에서 기술융합 비전을 선도하는 연사들을 초청했다.

차병학 대표는 가상발전소(VVP)라는 개념과 함께 한국에 곧 들이닥칠 전력 사업의 변화를 큰 틀에서 소개했다. 특히, 가장 먼저 전력 사용량의 개념부터 설명했다.

VPPLAP 차병학 대표가 6일 테크플러스 제주 2023에서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VPPLAP 차병학 대표가 6일 테크플러스 제주 2023에서 발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보조 배터리가 15W, 냉장고는 40W 전기를 사용한다. 가정용 태양광은 3KW(3000W), 서귀포 식물재배사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는 100KW를 생산한다. 탐라해상풍력 1기는 3MW(300만W), 한림해상풍력 발전단지는 100MW를 생산하는 규모다.

재생에너지가 이 정도라면 기존 전력 생산 시설은 어떨까? 남제주LNG복합발전소 한 곳은 150MW 규모의 전기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고리 원자력발전소는 무려 1GW(10억W)를 생산한다. 

국내 전략 자원의 현황 / 사진=테크플러스 생중계 갈무리

차병학 대표는 재생에너지는 분산형 발전자원이라면 발전소는 중앙집중형이라고 구분했다. 그러면서 “국내 12만6410개의 분산형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통합·제어할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 재생에너지를 거래·관리하는 플랫폼이 바로 가상발전소, VPP다”라고 설명했다.

VPP의 정확한 개념은 ‘다양한 분산형 에너지 자원이 하나의 발전소처럼 기능을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생겨난 개념으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차병학 대표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점차 커질 것은 분명하나, ‘날씨 변수’가 무엇보다 중요한 관건이라고 봤다. 변수를 해결하기 위한 해결 방법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자원 예측 관리, 또 하나는 남는 전기 에너지를 소비자가 어떻게 사용할지 여부다.

현재 발전소 중심의 중앙집중형 전력 시장에서는 하루 전에 다음 날 전력 사용량을 예측하는데, 앞으로는 분산에너지 제도화로 인해 실시간에 가깝게 대폭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병학 대표는 “전국에 태양광 예측 기업은 많지만, 우리는 풍력 발전량 예측을 보다 전문적으로 담당한다”면서 “VPP 시장도 지금은 연간 4억원 규모지만 앞으로 400억원 넘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VPPLAP 차병학 대표. ⓒ제주의소리 이동건 기자

차병학 대표는 “앞으로는 잉여 에너지를 어떻게 활용할지가 화두가 될 것이다. 미국 테슬라는 전기자동차 기업으로 알려져 있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에너지VPP 기업으로 유명하다. 가정용 배터리를 설치하면서 대규모로 보급해, 마치 발전소 하나를 덜 짓는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서비스를 시도했다. 수익도 크게 내고 있다”면서 “가정에서 배터리를 보급된다면 남는 전기를 저장해두고 전기 사용량이 많거나 비쌀 때에 사용하는 새로운 체계가 자리잡힐 것이다. 만약 제주도가 분산에너지 특구가 지정된다면 이런 사업도 충분히 가능하다”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의 모토는 ‘깨끗한 에너지를 언제든 필요한 곳으로’이다. 제주에 있는 도민들에게 깨끗한 에너지를 제공하려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