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화 ICC jeju 대표
이선화 ICC jeju 대표

"지금 파견된 행정직 공무원 대신 건축직 공무원을 보내주십시오"

이선화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 대표가 880억원 규모의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제2컨벤션센터) 착공을 앞두고 제주도에 건축직 공무원 파견을 요구했다.

제주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이승아 의원)는 11일 제주도 관광교류국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제주관광공사 등을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감에서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 건립과 관련해 도의원들이 질의가 쏟아졌다.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은 2차례나 연기된 끝에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국제평화센터 부지에 연면적 1만5110.53㎡ 규모(지하 1층·지상 2층)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시공간이 4728㎡ 로 설계돼 300부스 이상 규모의 전시가 가능하고 최대 수용 가능인원은 4500명이다. 국비 280억원, 지방비 447억원, 자부담 153억원 등 총 880억원이 투자된다.

강상수 의원(국민의힘, 정방.중앙.천지.서홍동)은 "컨벤션센터에 경영혁신추진단이 있는데 2021년부터 제주도에서 파견을 보낸 목적은 조직 갈등 해소와 경영혁신 추진"이라며 "경영혁신추진단이 경영지원단, 행정지원단으로 명칭이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컨벤션센터에 파견 공무원이 필요한 지, 현재 대표가 있는데 갑질하는 게 아닌 지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관광교류국장에게 질의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컨벤션센터 파견 직원이 4급과 6급 2명이 있다"며 "컨벤션센터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강 의원은 "이선화 대표께 묻겠다. 지금 도에서 파견된 공무원 2명이 있는데 컨벤션센터를 경영하는데 도움이 되느냐"며 "계속 파견공무원을 유지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선화 대표는 "컨벤션센터는 저희 직원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서 굳이 지원을 받지 않아도 된다"며 "제주도에서 파견된 유능한 공무원은 다른 현장에서 쓰이는 게 옳다"고 말했다.

대신 이 대표는 "그동안 여러차례 행정직 공무원이 아닌 건축직 공무원을 파견해 달라고 관광교류국과 인사팀에도 부탁을 했었다"며 "하지만 제주도에서 파견해 주지 않고 있다"고 토로했다.

880억원 규모의 제2컨벤션센터를 짓기 위해 일반직보다는 건축직 공무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 의원은 "건축직 공무원을 파견보내 실질적으로 컨벤션센터에 필요한 역할을 해야 될 것 같다"며 "관광국장께서 한번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변 국장은 "저희들도 강력하게 총무과에 요청했지만 인사파트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건축직이 소수직렬이어서 상당히 경직돼 있는 것 같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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