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에서 마약류에 해당하는 향정신성의약품이 사라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서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서귀포의료원은 지난달 25일 직원 A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인 미다졸람 2개 바이알(병)을 빼돌렸다고 112에 신고했다.

미다졸람이란 진정효과가 있는 약물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짧은 시간 동안 지속돼 내시경검사나 수술 전에 사용된다.

의료원은 의약품 재고 확인 중 미다졸람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CCTV 영상 등을 통해 A씨가 의약품 보관 창고에서 미다졸람 2병을 가져간 사실을 파악했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모발과 소변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CCTV 사각지대에 있어 미다졸람을 가져가는 모습이 직접 찍히지는 않았다”며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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