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마라톤] 오름중, 귀일중, 애월초, 김녕초 각자 기대 품고 참여

학생, 학부모, 교사 등 제주 교육가족들이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를 통해 건강, 화합, 나눔까지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제주의소리]와 제주도육상연맹이 주최·주관한 제15회 아름다운마라톤이 22일 오전 8시30분 제주시 구좌읍 구좌종합운동장에서 열렸다. 쾌청한 하늘과 선선한 가을바람이 어우러진 날씨 속에 행사장에는 청소년들도 눈에 띄었다. 제주 오름중학교, 귀일중학교, 애월초등학교, 김녕초등학교는 단체로 참가하면서 구슬땀을 흘렸다. 네 학교는 뜀을 계기로 더 많은 가치를 이끌어낸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름중은 동아리 ‘가치러닝반’ 10여명이 참여했다. 가치러닝반은 다양한 사회 문제와 사회적 가치를 직접 실천하며 배우는 동아리다. 평소 지역 쓰레기 줍기(플로깅), 장애 관련 시설 조사 등의 활동을 해왔다. 가치러닝반은 올해 출범한 신생 동아리인데, 탄생의 배경이 다름이 아닌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이다.

오름중학교 가치러닝반 학생들과 교사.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오름중학교 가치러닝반 학생들과 교사.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오름중 가치러닝반 담당 교사 신민영은 “제가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을 일찌감치 참여해왔다. 달리면서 나눔도 실천하는 이 대회에 학생들과 함께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를 염두하고 동아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아리 학생들에게 마라톤 대회의 취지를 설명하니 기꺼이 참여하겠다고 화답했다”면서 “아이들이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을 계기로, 다른 나눔 활동까지 관심을 가지면서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귀일중에서도 30여명이 처음 참여했다. ‘사제동행’이라는 목표로 학생과 교사가 함께 땀 흘리며 보다 가까워진다는 취지다. 귀일중 교사 신민재는 “대회 참가 전 연습도 하면서 나름 준비했다. 스스로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도전 의지를 새기고, 동시에 학생과 교사가 소통하면서 학교에서 어려운 점이나 고민도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계기를 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귀일중학교 학생들과 교사.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귀일중학교 학생들과 교사.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애월초는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에 5년 째 참여하는 단골손님이다. 애월초는 학년마다 도전 활동을 정한다. 4학년은 한라산 등정, 5학년은 3박 4일 자전거 도 일주, 그리고 6학년은 10km 완주다. 애월초 6학년들은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 10km 코스 완주를 위해 지난 2달 동안 연습에 매진했다.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친구와 함께 발 맞추면서 본인의 한계를 뛰어넘고 우정도 한결 돈독해졌다.

애월초 6학년 이현준 군은 “10km 연습 과정을 무척 어려워한 친구들도 있었는데, 모두 포기하지 않고 함께 연습했다”고 미소 지었다. 같은 학교 이채빈 양은 “뛰면서 기부도 할 수 있으니 더 뜻깊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애월초 학생들과 교사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애월초 학생들과 교사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김녕초는 지난해 대회에 몇몇 학생 정도만 참여했는데, 올해는 김양선 교장, 김미경 교감, 김혜림 교무부장부터 학생, 그리고 학부모까지 포함해 100여명이 동참했다.

김양선 교장은 “지난해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에 참가해보니 취지나 반응이 좋아서 올해는 학교 교육가족 전체의 단합을 다지는 차원에서 규모를 키웠다. 학생마다 달리기 연습을 하고, 그 기회를 통해 가족·교사와 소통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었다. 기부까지 실천하니 일석삼조”라고 강조했다.

김녕초 학생들과 교사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김녕초 학생들과 교사들. ⓒ제주의소리 한형진 기자

김녕초 자녀를 둔 학부모 장광호는 “대회 참가를 위해 자녀들과 주말마다 해안도로를 걷고 뛰면서 연습했다. 같은 반 친구들과도 함께 뛰면서 즐겁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제주의소리]를 통해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기 마련이다. 완주만큼 학생들이 땀흘린 준비 과정이 더욱 빛난다고 생각한다. 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대회를 통해 제주 교육가족이 화합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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