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홍사거리 동쪽 내리막 200m 구간 1개 차로, 12월 조성 목표 추진

ⓒ제주의소리
ⓒ제주의소리

겨울철 눈이 내릴 때마다 반복되는 내리막 빙판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제주 서귀포시가 처음으로 도로 열선 설치사업을 추진한다. 

서귀포시는 지난 27일 동홍사거리 동쪽 내리막 도로를 대상으로 자동제설장치(도로 열선) 기술제안서 제출 안내를 공고했다. 

도로 열선은 겨울철 강설이나 기온 등을 감지, 자동으로 열선을 가동해 눈이나 빙판을 녹여 결빙으로 인한 급경사지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자동제설장치다.

공고에 따르면 도로 열선 설치 사업대상지는 동홍사거리 동쪽 동홍주유소 앞쪽부터 LG전자 베스트샵 앞까지 내리막 1개 차로 200m 구간이다. 

시내권인 해당 도로는 평소 차량 통행이 많은 곳으로 겨울철 도로가 얼어붙을 때마다 사고 발생 위험이 따라 정체가 빚어지는 곳이다. 빙판길 특성상 한번 미끄러지면 멈출 수 없어 재산피해는 물론 인명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크다.

이에 서귀포시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이 구간을 최우선 사업대상지로 선정, 총사업비 약 2억원을 투입해 도로 열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 마무리 목표 시점은 올해 12월이다. 

사업 참가 자격은 도로 열선 특허를 보유하고 직접 설치(시공) 가능한 업체로 서귀포시는 오는 11월 1일 제안서를 받아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해당 공사는 당초 1차 공고가 이뤄졌으나 업체가 1곳만 제안서를 제출하면서 재공고가 이뤄진 상황이다. 서귀포시는 이번 공고에서도 만약 1곳만 참여할 경우 위원회를 열고 자격을 검토, 선정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서귀포시는 예산을 확보하는 대로 시내권 도로 곳곳에 열선을 설치할 계획이다. 가장 유력하게 검토되는 구간은 일호광장에서 솜반천교차로 방향 가파른 내리막이다.

제주시의 경우 2021년 중앙로 고산동산 하행차로 2개 차선에 도로 열선을 설치, 폭설이 내릴 때마다 단 한 건의 교통사고도 발생하지 않는 등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해당 구간은 눈이 내리거나 길이 얼어붙을 때마다 심각한 정체가 발생하며, 시내로 들어오는 차량의 이동이 많아 사고 위험도 높은 곳”이라며 “올해 12월 설치 마무리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하권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선 가동으로 눈이 모두 녹은 제주시 고산동산 경사로 구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김정호 기자]
영하권 날씨에도 불구하고 열선 가동으로 눈이 모두 녹은 제주시 고산동산 경사로 구간. ⓒ제주의소리 자료사진[김정호 기자]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