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한동수 의원, 공유재산변경 심의 전에 이행확약서 제출 요구

제주 마이스 다목적 복합시설(제2컨벤션센터)과 관련해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로부터 자부담 153억원에 대한 이행확약서를 받아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졌다.

특히 5년간 적자가 200억원이 넘는 ICC jeju가 자부담 예산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제주도가 추가로 153억원을 투입해야 된다는 우려가 나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강철남)는 30일 오전 제421회 임시회 회기 중 2차 회의를 열고 공유재산관리계획안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취득 내용 변경안을 심사했다.

'제주 마이스(MICE) 다목적 복합시설'은 2차례 연기 끝에 올해 말 착공해 2025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국제평화센터 부지에 연면적 1만5110.53㎡ 규모(지하 1층·지상 2층)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시공간이 4728㎡ 로 설계돼 300부스 이상 규모의 전시가 가능하고 최대 수용 가능인원은 4500명이다. 국비 280억원, 지방비 447억원, 자부담 153억원 등 총 880억원이 투자된다.

하성용 의원(더불어민주당, 안덕면)은 "ICC jeju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누적 적자가 200억원이 넘는다"며 "지난해 적자도 44억원인데 다목적 복합시설 자부담이 153억원인데 어떻게 재원을 마련한다는 얘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변덕승 관광교류국장은 "2015년 ICC jeju에서 다목적 복합센터를 짓겠다고 사업을 신청했고, 2017년 사업이 확정되면서 ICC jeju 이사회 의결을 거쳤다"며 "사업 규모가 크기 때문에 저희가 이행확약서를 요구했고, 2017년 당시 사장이 제출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하 의원은 "ICC jeju 대표이사가 바뀌었고, 사업비 규모도 훨씬 커졌다. 모든 부분이 바뀌었으니 이행확약서를 다시 제출받아야 한다"며 "그걸 받아야 공유재산관리계확안을 통과시켜줄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 국장은 "다시 받아야 할 사항은 아니라고 본다"며 "현재 ICC jeju 규모 등을 봤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 본다"고 답변했다.

하 의원은 "상황이 바뀌면 수익창출 구조나 운영비 절감 등을 살펴봐야 한다"며 "이행확약서를 제출해 줘야 제주도에서 153억원을 추가로 투자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도 계속 적자인데 ICC jeju가 어떻게 153억원 자부담을 할 수 있다고 장담하느냐"고 타박했다.

하 의원은 "2025년 완공 전에 153억원 자부담을 해야 하는데 재원조달 계획이 없다"며 "제주도에서 ICC jeju에 이행확약서를 요구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

변 국장은 "내부적으로 한번 검토해 보겠다"며 "아 자리에서 당장 답변하기는 어렵다"고 즉답을 피했다.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2동을)도 이행확약서를 요구했다.

한 의원은 "ICC jeju에 이행확약서를 받기가 그렇게 어렵느냐"며 "전체 사업비 중 제주도가 500억원 이상 지원한다. 그런데 이행확약서 조차 요구를 못한다면 앞으로 아무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한 의원은 "혹시 나중에 ICC jeju가 자부담 153억원을 제대로 매칭하지 못했을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며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을 의결받아야 한는데 이행확약서를 받아야 한다. 쉽게 가야 할 부분을 왜 이렇게 어렵게 가려고 하느냐"고 꼬집었다.

결국 변 국장은 "의회 요구사항으로 해서 제주도가 이행확약서를 요구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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