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간담회
총선 앞두고 ‘중앙당-혁신위’에 건의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6일 오후 2시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총선 관련 중앙당 건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6일 오후 2시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총선 관련 중앙당 건의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제주 4·3 폄훼 발언의 당사자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징계를 취소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제주를 찾는다.

허용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은 6일 오후 2시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인요한 혁신위원장의 제주 방문 계획과 총선 관련 건의 내용을 공개했다.

국민의힘은 앞선 2일 혁신위원회 제1호 안건인 ‘대사면’을 수용해 김 전 최고위원과 이준석 전 당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의 징계를 취소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4·3추념식 불참과 관련해 4월 4일 라디오 방송에서 “4·3기념일은 조금 격이 낮은 기념일 내지는 추모일”이라며 4·3 폄훼 발언으로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해 허 위원장은 “1일 혁신위원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광주5·18 참배에 이어 제주4·3에 대해서도 도민의 마음을 얻고 위로하는 자리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인요한 위원장이 이를 수용하면서 이르면 다음주 제주 방문이 이뤄질 전망이다. 인 위원장은 제주4·3평화공원 위령재단을 찾아 참배하고 징계 취소에 대한 입장도 밝힐 예정이다.

2일 김기현 당 대표와의 면담 과정에서 제안한 건의 사항도 소개했다. 주요 내용은 스타 정치인의 제주 출마와 인재 영입시 도당과의 사전 조율 등이다.

허 위원장은 “국민의힘 입장에서 제주는 호남 다음으로 험지다. 스타 정치인 중 제주가 고향인 사람은 이곳에 출마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언급했다. 허 위원장은 지난 9월에도 원 장관의 제주 출마를 언급했다. 이날은 한 발 더 나가 원 장관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허 위원장은 또 “총선에 대비한 인재를 영입할 경우 도당과 사전 협의를 요청했다”며 “제주 정서에 맞고 도민들과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사람이 우선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여론을 수렴하기 위해 제주 당원들과의 간담회도 추진된다. 허 위원장은 이만희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을 포함해 중앙당 핵심 인사의 방문을 요청했다.

허 위원장은 “총선 관련 건의 사항과 함께 조속한 복당 의결과 공석인 제주도당 사무처장의 공모도 주문했다”며 “청년 비례대표를 포함해 지역의 여론을 중앙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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