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 3년 내 C지구(미술관, 공연장) 세부계획 수립 보고 주문

2018년 5월 시행승인 고시 된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개발사업.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2018년 5월 시행승인 고시 된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개발사업.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시 애월읍 해발 약 400m 고지 중산간에 추진되고 있는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사업 기간이 5년 연장됐다. 

제주도 개발사업심의위원회는 최근 2023년 제3차 심의를 열어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개발사업(변경)을 조건부 의결했다. 사업 기간을 2028년까지 5년 연장하는 내용으로, 2026년까지 3년 내 C지구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심의위에 보고하는 조건을 내걸었다. 

애월읍 어음리 일대 58만7000여㎡에 추진되는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사업은 2018년 5월 관광휴양개발진흥지구로 결정돼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시행자는 주식회사 이랜드테마파크제주다. 

A지구 아티스트빌리지, B지구 휴양콘도미니엄과 테마공원, C지구 미술관과 공연장, D지구 한옥리조트와 한국문화체험마을, 아트호텔 등으로 계획됐으며, 숙박시설은 총 579실 규모다. 

사업자 측은 2025년까지 사업지에 ‘그랜드켄싱턴 애월’ 등 숙박시설을 위주로 1차 오픈하고, 숙박시설 분양 등을 통해 얻은 수식으로 2028년까지 미술관과 문화체험마을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개발사업심의위는 2026년까지 C지구(미술관, K-POP 공연장 등) 조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을 주문하면서 사업 기간을 5년 연장했다.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는 제주 ‘공유지 비극’ 논란 중 하나다. 

당초 이 사업은 제주도의 비축토지 개발사업 후보자 공모에 따른 ‘더 오름 랜드마크 복합타운’으로 2013년부터 추진됐다. 당시 공모에는 제주관광공사도 참여했다. 

사업자는 제주도 비축토지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로부터 확보한 토지 48만2915㎡를 더한 총 87만5346㎡에 오름 랜드마크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공모해 선정됐다. 

이랜드 측은 중국 지앙시 홍커롱 인베스트먼트(Jiangxi Hongkelong Investment)와 공동 출자해 ㈜이랜드테마파크제주(옛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는 이랜드 측이 JHI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했다. 

오름 랜드마크 사업 추진 당시 제주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 등에서 제주도가 비축토지 공모라는 이유로 부동산 난개발을 부추긴다는 논란이 일었다. 

또 핵심인 ‘오름’이 빠진 채 사업이 계획됐고, 비축토지 개발 공모 지침에 부합하지 않다는 점 등 지적이 계속되자 사업자는 사업권을 자진 반납했다. 

오름 랜드마크 사업이 무산된 이후 이랜드 측은 JDC로부터 확보한 토지 58만7000여㎡에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고 2016년에 사업 방향을 틀었고, 제주도는 2018년 5월 현재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시행 승인 고시했다. 

사업자는 JDC로부터 250억원 정도에 공유지를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른 지역에서는 애월국제문화복합단지 토지가격이 현재 2000억원에 육박해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식의 홍보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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