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우주기업 컨텍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식'. 사진=제주특별자치도<br>
9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우주기업 컨텍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식'.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상장기업 육성·유치'를 핵심 정책으로 내건 민선8기 제주도정이 적극 육성한 우주 스타트업 기업이 코스닥에 상장하는 결실을 거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에 둥지를 튼 우주 스타트업 (주)컨텍이 9일자로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승인을 받아 매매 거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주)컨텍은 우주 지상국 데이터의 송·수신처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제주도의 출연금을 재원으로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시드머니(seed money)를 투자받았다.

컨텍은 2020년 6월 제주시 구좌읍 제주용암해수단지에 아시아 최초로 민간 우주지상국을 구축·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한림읍 상대리 일대에 국내 최대 우주지상국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컨텍의 코스닥 상장으로 지난 2월 '제주 우주산업 육성 기본방향' 발표를 통해 제시한 '민간우주산업 혁신 거점' 비전 실현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와 컨텍은 2018년부터 민간우주산업 파트너십을 구축해왔으며, 현재 국내 최대 우주지상국 건립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100억원을 투자해 연말까지 5개의 안테나를 구축하고 있다.

2018년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의 시드머니 투자 이후 제주도는 우주지상국 설립에 필요한 부지를 마련하는데 후속 지원했고, 2019년 아시아 최초의 첫 민간 우주지상국을 제주 용암해수단지에 설치했다.

컨텍은 2020년부터 해외 위성 대상 서비스를 시작해 미국, 말레이시아, 호주, 핀란드 등 전 세계에 10개의 지상국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까지 7개의 안테나를 추가로 설치해 총 12기의 안테나를 구축하고 해외 위성 보유업체를 고객사로 지상국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우주기업 컨텍 코스닥시장 상장 기념식'에 참석해 축하 인사를 건네고 "컨텍과 함께 제주를 민간우주산업 혁신거점으로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기업하기 좋은 제주를 만들겠다는 약속의 첫 출발이 상장기업 유치·육성"이라며 "글로벌 우주기업으로 성장하는 컨텍을 보면서 도민과 국민들이 우주의 꿈을 키울 것이므로 제주도정은 우주기업을 육성하고 유치하는 일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성희 컨텍 대표는 "컨텍은 설립된 지 8년 10개월됐고, 투자를 받은 이후 4년 10개월 만에 상장했다"며 "상장을 위해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