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제주교구, 30일 ‘제주와 정난주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학술대회

조선시대 천주교를 신앙으로 받아들였다가 신유박해 때 제주에 유배를 와 생을 마감한 정난주의 삶과 신앙을 사료를 통해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천주교 제주교구(교구장 문창우 비오 주교)와 한국교회사연구소(소장 조한건 신부)는 “제주와 정난주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이라는 주제로 오는 11월 30일 중앙성당에서 학술대회 및 한국교회사연구소 제213회 연구발표회를 개최한다.

정난주(마리아, 1773~1838)는 정약현의 맏딸로 태어나 집안에서 천주교를 배우고 신앙으로 받아들였으며, 황사영(알렉시오)과 혼인했다. 하지만 신유박해가 일어나 황사영이 ‘백서(帛書)’ 사건으로 능지처참 형을 당하자 연좌제가 적용돼 유배형을 받게 된다. 1801년 유배인으로 제주도에 입도해 27년간을 대정현에서 관비로 생활하다 1838년 생을 마감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향후 설립될 정난주 기념관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다. 정난주의 삶과 신앙을 사료를 통해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또한 정약용의 조카, 황사영의 아내이기에 앞서 일생을 온전하게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간 그녀의 영성을 새롭게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학술대회는 제주교구 중앙주교좌성당에서 오후 1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1발표 ‘기억과 기록을 통해 본 정난주(정명련)의 삶에 대한 검토-호명(呼名)의 역사에 대해서’(권이선), 2발표 ‘문학으로 만나는 천주교 여성, 정난주와 유섬이’(김윤선), 3발표 ‘정난주 유배길 연구-제주 산록길을 중심으로’(김장환), 4발표 ‘정난주기념관의 방향성 모색-역사와 활용 사이에서’(송란희)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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