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관홍 금악리 이장 5일 성명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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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좌조천축산영농조합법인이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에 가축분뇨 처리 시설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업 부지와 인접한 금악리 마을회가 반발하고 나섰다.

안관홍 금악리 이장은 5일 성명을 내고 “구좌조천축산영농조합법인의 폐기물사업을 결사 반대한다”고 밝혔다.

구좌조천축산영농조합법인은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일대에 하루 180톤의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시설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사업지와 인접한 금악리 주민들과의 소통이다. 사업지인 상대리에서만 설명회를 열고, 인접한 금악리에서는 열지 않으면서 금악리 주민들의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안 이장은 “구좌조천축산영농조합법인의 폐기물사업장 인허가는 환경영향평가 대상으로 알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 대상이라면 주변 마을의 의견을 물어봐야 하는 것이 당연할 텐데 제주도의회는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고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금악리마을은 환경오염이 심각한 지역으로 환경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또다시 금악리 주변에 혐오시설이 들어온다는 것은 마을을 황폐화시켜서 주민들이 살 수 없게 하려는 행정의 의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쏘아붙였다.

또 “한 폐기물업체가 수십년동안 폐기물사업을 운영해오면서 온갖 불법 행위를 저지르고 전직 공무원을 채용해서 변경, 허가 관련 업무를 추진했다”며 “이런 행태를 보면서도 개인에게 폐기물 사업을 떠맡기려하는 행정은 도민들의 안전을 지키지 않고 책임을 회피하는 직무유기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안 이장은 “폐기물사업 등 환경에 민감한 시설에 대해서는 지금부터 개인이 아닌 행정이 책임지고 주변 마을의 동의를 얻어 진행하는 것이 맞다”며 “폐기물사업장 부지 마을과 주변 경계 마을간의 갈등만 부추기는 일을 하는 것이 지금의 시·도 행정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금악리 마을을 폐기물이 아닌 사람들이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데 도와달라”며 “구좌조천축산영농조합법인의 폐기물사업을 결사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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