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선언문 발표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오는 12일까지 제주시 관덕로6길 11 2층 창작공한 낭썹에서 ‘그래도, 살아간다 : 서광로 가로수길 세밀화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오는 12일까지 제주시 관덕로6길 11 2층 창작공한 낭썹에서 ‘그래도, 살아간다 : 서광로 가로수길 세밀화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참여환경연대가 제주도정의 15분 도시 실현을 위해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 제거 계획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지난 8일 ‘그래도, 살아간다 : 서광로 가로수길 세밀화 전시회’ 오프닝 행사를 갖고 서광로 가로수길을 함께 걷고 관찰하며 기록한 시민들과 함께 정실마을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길을 지켜달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선언문을 통해 “지난해 제주는 35일 기상 관측이래 가장 긴 열대야를 기록했다”며 “열기를 내뿜는 도시의 아스팔트와 시멘트를 그늘로 덮어 열섬현상을 막는 가로수는 기후위기 시대에 우리 시민과 함께하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고 가로수 가치의 재조명을 요구했다.

이어 “서광로에서 우리는,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버스중앙차로제를 하려고 가로수부터 제거하는 모순된 제주도의 정책을 봤다”며 “가로수와 인도가 없으면 버스정류장까지 접근하는 것이 더욱 어렵기 때문에 차량을 위한 차도수를 줄이거나 차도 폭을 줄여서라도 가로수와 인도를 확충해야 대중교통 이용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서광로의 공사는 멈춰있지만 제주도가 달라지지 않으면 근본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제주여고 구실잣밤나무 가로수길과 서광로 담팔수 가로수길의 아픈 과거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정실마을 월정사 구실잣밤나무 가로수 제거 계획을 철회하고, 가로수와 상생할 수 있는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참여환경연대는 지난 4월 가로수 그리너를 모집해 17명의 시민들과 함께 서광로의 가로수와 식생을 관찰하고, 세밀화로 기록하는 활동을 진행해 왔다. 서광로는 광양사거리에서 신제주입구 교차로에 이르는 약 3.6㎞ 구간으로, 지난해 버스중앙차로제 공사로 가로수가 제거되자 시민들의 반발로 공사가 중단된 곳이다.

‘그래도, 살아간다 : 서광로 가로수길 세밀화 전시회’는 오는 12일까지 제주시 관덕로6길 11 2층 창작공한 낭썹에서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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