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한다고 풀어줬더니 차량 또 훔친 소년범들

지난 9일 제주시 건입동의 한 골목길에서 붙잡힌 피의자들. 사진 제공=제주동부경찰서
지난 9일 제주시 건입동의 한 골목길에서 붙잡힌 피의자들. 사진 제공=제주동부경찰서

제주에서 상습적으로 차량을 훔치고 무면허로 운전한 혐의로 중·고등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특수절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A군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A군 등은 지난 10월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총 20회에 걸쳐 차량 4대, 오토바이 9대 등을 훔치고 무면허로 몰고 다닌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오후 6시께 제주시 도련동의 한 주택가에서 주차된 차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의 추격을 받던 이들은 같은 날 오후 9시10분께 제주시 건입동의 한 골목길에서 도주로가 막히자 전진과 후진을 반복하며 도주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하차하라고 요구하는 경찰관 2명에 타박상을 입혔다.

A군은 현장에서 긴급 체포됐으며, 도주한 B군은 지난 10일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한 여죄를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상습적이고 악의적인 범죄소년들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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