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30분 기준 국내 항공사 항공기 운항 전면 취소...제주공항에 2만여명 '발 동동'

기상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가 전편 결항된 가운데, 일부 체류객들이 대체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남아있다. ⓒ제주의소리
기상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가 전편 결항된 가운데, 일부 체류객들이 대체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남아있다. ⓒ제주의소리

제주섬을 잇는 국내선 항공기가 전면 결항되면서 2만명이 넘는 체류객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23일 계획된 항공기(임시증편 포함) 총 453편 중 국내·국제선 출발 14편과 국내·국제선 도착 13편만 운항했다. 이중 도착 9편과 출발 6편은 지연운항했다. 

사전비운항을 포함해 국내·국제선 출발 206편과 국내·국제선 도착 202편 등 총 408편이 결항됐다. 

오후 3시30분 기준 기상악화로 인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모든 항공사는 오늘(23일) 예정된 국내선 항공기 운항을 전면 취소했다. 

제주항공을 포함한 일부 항공사는 국제선 항공기 운항 여부를 아직 검토중이다. 

잇따른 항공기 결항은 제주공항에 발효된 급변풍(윈드시어)특보, 강풍특보, 대설특보 등 기상악화가 원인이다.  

기상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가 전편 결항된 가운데, 일부 체류객들이 대체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남아있다. ⓒ제주의소리
기상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가 전편 결항된 가운데, 일부 체류객들이 대체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남아있다. ⓒ제주의소리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공항에 발 묶인 사람은 약 2만명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사람에게 치인다’는 말처럼 북적이던 제주공항도 한산한 모습이다.

잇따라 항공사별로 전편 결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제주공항에서 대기하던 체류객들이 크게 줄었다. 남아있는 체류객도 아직 대체항공편을 구하지 못한 사람이 대다수다. 

항공업계는 오는 24일 오전까지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4일 오후께 날씨 상황에 따라 결항·지연 사태가 서서히 풀릴 가능성이 있다. 

제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서해상에서 발달한 눈 구름대가 제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눈보라까지 몰아치고 있다. 

기상청은 오는 25일까지 제주에 매운 강한 바람이 불면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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