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임시편 33편 등 493편 투입
일부 항공기 결항 사전 확인 필수

“어제 항공기 결항 문자메시지를 받았는데 오늘은 안내가 없어서 무작정 공항으로 나왔죠.”

24일 오전부터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재개됐지만 대체편 안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어제(23일) 하루에만 제주기점 출발 213편, 도착 212편 등 425편이 무더기 결항했다. 정상 운항은 출발 13편, 도착 13편 등 26편에 불과했다.

제주공항은 그제 밤부터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고 눈까지 내리면서 제설 작업이 이뤄졌다. 강풍에 급변풍(윈드시어)까지 몰아치면서 항공사들이 항공기 운항을 줄줄이 취소했다.

어제 오후 3시를 기해 모든 항공사가 제주 운항을 취소하면서 공항에는 체류객이 급증했다. 이 여파로 관광객 등 2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오늘 이른 아침부터 공항을 찾은 일부 승객들은 대체편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각 항공사 창구에도 대기표를 구하려는 승객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부산에서 1박2일로 제주 여행에 나선 임모(40)씨는 “한라산 등반을 위해 제주를 찾았지만 입산이 통제됐다. 당초 어제 오후 3시30분 떠나려고 했지만 결항 문자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과 어쩔 수 없이 제주시내 호텔에서 1박을 하고 아침 일찍 공항에 나왔다”며 “당장 출근을 해야 하는데 항공사에서 대체편에 대한 안내가 아직까지 없다”고 토로했다.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고 기온이 오르면서 제주공항은 점차 정상을 되찾고 있다. 각 항공사도 임시편을 제주노선에 대거 투입해 여객 운송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각 항공사는 체류객 해소를 위해 오늘 하루 출발 251편, 도착 242편 등 총 493편을 제주 노선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중 출발 21편, 도착 12편 등 33편은 임시편이다.

다만 기상악화로 광주노선이 일부 결항됐다. 에어서울은 항공기 정비 문제로 사전 결항을 통보하면서 오전 9시 기준 출발 14편, 도착 11편은 운항을 취소했다.

기상이 나아지면서 항공기 운항은 점차 정상을 되찾을 전망이다. 일부는 다른 지역 공항과 항공사 사정에 따라 취소될 수 있으니 사전에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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