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까지 강풍 동반 많은 눈
하늘길 막히고 눈길 사고 잇따라

23일 오후 제주에 시간당 3㎝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얼어붙었다. ⓒ제주의소리
23일 오후 제주에 시간당 3㎝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얼어붙었다. ⓒ제주의소리

제주도 전역이 눈으로 꽁꽁 얼어붙으면서 퇴근길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서해상에서 발달하는 눈 구름대의 영향으로 24일 오전까지 강하고 많은 눈이 내리겠다. 눈은 25일 오전까지 이어지는 곳이 있겠다.

주요지점별 적설량은 오후 5시 기준 ▲삼각봉 43.7㎝ ▲사제비 38.8㎝ ▲어리목 33.6㎝ ▲한라생태숲 17㎝ ▲산천단 9.5㎝ ▲유수암 5.7㎝ ▲오등 5.4㎝ ▲새별오름 4.3㎝ 등이다.

25일까지 제주에는 산지 10~30㎝, 중산간·동부 5~15㎝(많은 곳 20㎝ 이상), 동부를 제외한 해안에는 24일까지 3~8㎝ 눈이 내려 쌓이겠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0~2도(평년 2~3도), 낮 최고기온은 5~7도(평년 8~10도)가 되겠고, 25일은 아침 최저 2~3도(평년 1~3도), 낮 최고 6~8도(평년 8~10도) 분포를 보이겠다.

강풍도 25일까지 이어지겠다.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25일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산지 초속 25m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해상에는 남해연안바다를 제외한 제주도전해상과 남해서부서쪽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효 중이며 25일까지 바람이 순간풍속 초속 10~20m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5m로 매우 높게 일겠다.

지난 22일 오후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이 뒤엉켜 부딪혔다. ⓒ제주의소리
지난 22일 오후 제주시 연동의 한 도로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이 뒤엉켜 부딪혔다. ⓒ제주의소리

한편, 제주에서는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잇따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2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20건의 안전사고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2일 오후 10시5분께 제주시 연동에서 눈길에 미끄러진 차량들이 뒤엉켜 부딪히면서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이날 오전 5시33분께 제주시 노형동에서는 눈길에 미끄러진 보행자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날 오전 8시52분께 제주시 조천읍에서는 폭설로 차량이 고립돼 소방이 출동했으며 오후 2시42분께 제주시 일도1동에서는 눈길 낙상사고로 보행자가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23일 기상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가 전편 결항된 가운데, 일부 체류객들이 대체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남아있다. ⓒ제주의소리<br>
23일 기상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가 전편 결항된 가운데, 일부 체류객들이 대체항공편을 구하기 위해 제주공항에 남아있다. ⓒ제주의소리

제주를 오가는 국내선 항공기가 전편 결항되면서 승객 2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23일 임시증편을 포함해 계획된 항공기 총 453편 중 사전비운항을 포함해 국내선 405편(출발 202편·도착 203편), 국제선 18편(출발 9편·도착 9편) 등 총 423편이 결항됐다.

현재까지 제주공항에서 운항된 항공편은 국내·국제선 출발 14편과 국내·국제선 도착 13편뿐이다.

오후 3시30분 기준 기상악화로 인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모든 항공사가 이날 예정된 국내선 항공기 운항을 전면 취소했다.

제주항공을 포함한 일부 항공사는 국제선 항공기 운항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여객선 8개 항로 10척 중 6개 항로 7척이 결항 또는 휴항됐으며 본섬에서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전부 운항이 통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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