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 국민의힘 원희룡·김예령·김미애
민주 김정호·문명순·부승찬·송지원·한준호

제22대 국회의원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 제주에 연고를 둔 정치인들의 여의도 입성 도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을 포함해 제주 출신이거나 가족을 둔 8명의 인사가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원희룡 전 장관의 출마가 최대 관심사다. 원 전 장관은 서울에서 3선 국회의원을 거쳐 재선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국토교통부장관까지 지냈다.

이번 총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저격수를 자처하며 인천시 계양구을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미 2일 예비후보 등록까지 마치며 빅매치를 예고한 상황이다.

부모가 제주시 우도면 출신인 김미애 국회의원은 재선에 도전한다. 김 의원은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부산시 해운대구을 선거구에 출마해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다.

해운대구을은 부산에서도 보수세가 강한 지역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확실한 양지로 분류되면서 공천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부친이 서귀포시 출신인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도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 대변인은 4.3역사 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태영호 의원의 서울시 강남구갑 선거구에서 경쟁을 펼친다.

서울 강남 역시 보수의 텃밭인 만큼 공천시 당선 가능성이 높다. 현역인 태 의원이 구로구을로 선거구를 옮기면서 벌써부터 6명의 공천 신청자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추자도 출신인 김정호 의원이 경상남도 김해시을 선거구에서 3선에 도전한다. 최근 예비후보 등록도 마치고 표심 다잡기에 열중하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 출신인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은 제주 출마를 접고 경기도 용인시병 선거구로 향했다. 이에 3선에 도전하는 당내 정춘숙 의원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해졌다. 

제주시 건입동 출신인 문명순 경기도 고양시갑지역위원장은 고양시갑 선거구에 출격한다. 30년 넘게 금융업에 종사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후보시절 금융특보를 맡았다.

제주 출신인 송지원 전 강창일 국회의원 보좌관도 선출직에 도전한다. 지난해 말 경기도 김포시갑 선거구에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활발한 선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바로 옆 경기도 고양시을 선거구에서는 한준호 의원이 재선에 도전한다. 한 의원은 MBC 아나운서 출신으로 아내가 신성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제주 출신이다.

서귀포시 표선면이 고향인 현근택 변호사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선거구 출마를 준비했지만 최근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피소되면서 총선 출마 의사를 접었다.

중원구는 친문인 윤영찬 의원이 재선을 노리는 선거구다. 친명그룹의 현 변호사가 이탈하면서 현역 비례대표인 이수진 의원이 출사표를 던져 관심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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