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범위를 넓혀가는 제주 한의약 산업 발전을 위해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하는 등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4일 도민 건강을 위해 한의약 산업을 육성 중인 제주한의약연구원을 찾아 진행한 지방공공기관 현장 소통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영훈 지사는 실험실을 방문해 한약재 분석 및 효능평가 과정을 확인하고 그동안 연구 성과와 스마트워치를 통한 건강정보 확인, 인공지능(AI) 형상의학을 통한 개인 체질 진단 프로그램 등을 체험했다.

이어 송민호 제주한의약연구원장을 비롯해 임직원 1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 한의약 산업 육성 방향 등을 논의했다. 오 지사는 제주 한의약 산업 발전 방향과 함께 도정과의 면밀한 협업체계 구축방안 등을 제시했다. 

오 지사는 “제주감귤 등을 활용한 원천기술 확보와 상용화에 큰 성과를 보여준 임직원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더 건강한 제주를 위해 제주의 특화자원을 활용한 맞춤형 사업들도 의욕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제주도정 관련 부서와 협업체계를 구축해 스마트워치와 감귤 활용 사업 등을 확대해 나간다면 제주의 미래가 더 빛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부가가치 기술 상용화를 위한 인체적용시험 예산 확보 방안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대되는 미래 한의약 산업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의견을 받은 오 지사는 “담당 부서와 예산 확보 방안을 검토해 가능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 한의약 산업 미래는 전체가 아닌 특정 분야 즉, 레드바이오 산업을 어떻게 육성할 것인가를 핵심으로 사람 생명과 관련한 고부가가치 창출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제주한의약연구원은 2016년 제주 한방의료, 한약의 육성, 한의약 관련 연구개발 및 한의약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해 문을 연 출자출연기관이다. 

개원 이후 △경영평가 5년 연속 ‘나’등급 △우수 연구기술 기술이전 △ESG경영성과관리체계 마련 △한의약 웰니스 전시체험 박람회 개최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23일에는 ㈜글로벌푸른친구들(대표 임데레사)에 인지능력 또는 기억력 개선 치료제 개발 기술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해당 기술은 집중력, 단기기억, 장기기억, 논리성, 운동조절 능력 등 인지능력과 기억력 손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낸 한약재 조성물 기능성 특허다. 계약을 통해 글로벌푸른친구들은 기술 특허 권리를 양도받았다. 이후 두 기관은 중소벤처기업부 지원 건강기능식품개발 과제를 통해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송민호 제주한의약연구원장은 “본 개발기술은 제주 주요 한약재의 인지능력 및 기억력 개선에 대한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진행하였던 연구”라며 “앞으로도 제주 한의약 자원이 갖고 있는 시장성과 과학적 가치를 재증명, 다양한 고부가가치 소재로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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