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제주시갑 19~21일 경선
당원 50%-도민 50% ‘예측불허’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인 문대림, 송재호 예비후보(왼쪽부터. 이름 가나다순)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제주시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간 진흙탕 싸움에 대한 평가가 곧 유권자들의 손으로 가려진다.

18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19일부터 21일까지 제주시갑 선거구 경선 후보인 문대림-송재호(이름 가나다순) 예비후보의 경선 투표가 진행된다.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50%)와 일반 여론조사(50%)로 나눠서 진행된다. 권리당원 중 최근 1년간 6차례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만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일반 여론조사는 제주시갑 선거구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두 개의 투표 결과를 합산해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경선 결과는 재심 절차를 거쳐 최고위원회 의결로 최종 확정된다.

선거운동 과정에서 문 예비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검증을 내세워 송 예비후보와의 녹취록을 공개하는 등 파상공세를 이어왔다.

이에 송 예비후보측이 강력 반발하면서 제주도당의 중재로 성사시킨 ‘더민주 원팀’도 없던 일이 됐다. 그 여파로 당 차원에서 추진하려던 양자 토론회도 무산됐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접전 대결이 펼쳐지면서 그동안 양측 모두 벼랑 끝 전술을 펼쳤다. 폭로전이 경선 흐름에 도움이 될지, 역풍으로 돌아설지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선을 앞두고 양측 모두 대도민 호소문을 통해 지지를 당부하고 났다. 저마다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경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 예비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혹독히 검증하는 검증 경선을 강조해 왔다”며 “투명하고 철저히 도덕적 검증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본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좌절하고 고뇌하며, 혹독하게 성찰하며 여기까지 왔다”며 “제주의 위기와 현안을 해결할 자신이 있다. 본선을 위해 문대림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달라”고 강조했다.

송 예비후보는 “비상식적인 일련의 비방과 증오 발언들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상대의 허물을 탓하는 대신 자신을 성찰하고 제주의 미래를 우선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떤 모략과 비방과 배신에도 굴하지 않고 당당히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하겠다”며 “전문성과 능력을 충분히 인정받은 송재호를 선택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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