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국회의원 상대로 짜릿한 판정승
세 번째 총선 도전 ‘문-송’ 원팀 촉각

문대림 예비후보가 현역인 송재호 국회의원을 밀어내고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주시갑 선거구 본선 무대에 오른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필모)는 21일 밤 9시 50분 제주시갑을 포함해 전국 23개 선거구에 대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시갑은 문대림 예비후보가 승리하면서 12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문 예비후보는 고향인 서귀포시에서 제주시갑으로 선거구를 옮기며 정치적 승부수를 띄웠다.

경선 과정에서 송 예비후보에 대한 각종 검증 공세를 펼치면서 승기를 잡았다. 송 예비후보는 알코올중독 등 각종 의혹에 발목이 잡히며 재선 도전의 꿈을 접게 됐다.

경선은 19일부터 사흘간 국민참여경선으로 진행됐다. 점수는 일반유권자에 대한 여론조사 50%와 권리당원에 대한 자동응답시스템(ARS) 50% 비율을 합산했다.

양측은 선거 초기부터 양보 없는 싸움을 이어왔다. 더욱이 경선 과정에서 폭로전이 불거지면서 단일대오를 위한 원팀 협약도 열흘 만에 무너졌다.

경선에서 갈등의 골이 깊었던 만큼 원팀 선언이 될지는 미지수다. 문 예비후보는 지난 도지사 선거에서도 경선에 패해했지만 오영훈 후보를 도와 선거를 승리를 이끌었다. 

문 예비후보는 2012년 제19대 총선에서 당시 김재윤 의원의 전략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위성곤 의원과의 경선에서 패했다.

이번 본선 무대에서 승리할 경우 12년의 정치적 정체기를 뛰어 넘어 초선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된다. 다만 본선에서 대결을 펼칠 상대 후보는 오리무중이다.

국민의힘은 장동훈 예비후보가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부적격 판단을 받아 중도 탈락했다. 이에 김영진 예비후보의 단독 등판이 예상됐지만 공천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제주시갑을 포함해 공천을 미룬 전국 78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재논의에 착수했다. 최종 공천 배제시 전략 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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