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3일 제주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월3일 제주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국민의힘이 3월2일 광주·전남을 시작으로 지역별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총선 필승 결의대회 일정을 취소했다.

국민의힘은 28일 시·도당 관계자에게 보낸 공지 문자에서 "당초 예정이었던 지역별 필승 결의대회('국민 희망의 길')는 오늘 오전 지도부에서 전면 취소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3월2일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을 순회하고, 3월3일에는 제주를 방문, 제주동문시장과 서귀포시 올레매일시장 등을 방문할 예정이었다.

이어 부산, 충청, 강원, 수도권 등을 찾아 결의대회를 이어갈 예정이었다. 

국민의힘은 사실상 공천이 마무리되는 국면인 만큼 전국을 다니며 총선승리 분위기를 띄우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당 지도부는전국 순회 방식 대신 승리가능성이 큰 전략 지역이나 수도권 격전지 등을 선별해 방문하는 일정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훈 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실상 호남과 제주는 승리 가능성아 낮은 험지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제주시갑 선거구는 후보 공천이 보류된 지 15일이 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특정 후보를 공천하지 못하고 있다. 

제주는 지난 20년 동안 국민의힘에서 단 한석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번 한동훈 위원장이 제주방문 취소는 국민의힘 선거 승리를 바라는 당원과 도민들에겐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제주도당은 “시·도별 국민 희망의 길 행사(필승결의대회)는 중앙당의 판단에 의해 전면 취소됐고, 3월3일 계획됐던 제주 일정 역시 취소됐다”며 “당원 집회보다는 시민과 더 많이 만나고, 민생현장 중심의 행보를 하기 위한 판단에 의해서 내려진 결정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제주 홀대론’과는 전혀 상관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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