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 중이던 어선에 발견돼…해경, 남은 1명 수색 총력

사고 이틀 째인 2일 낮 12시 30분쯤 선원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 인양됐다. 확인 결과 실종된 선원 중 1명으로 파악됐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사고 이틀 째인 2일 낮 12시 30분쯤 선원으로 추정되는 변사체가 발견, 인양됐다. 확인 결과 실종된 선원 중 1명으로 파악됐다. 사진=제주해양경찰서.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어선 전복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째, 실종된 선원 2명 중 1명이 시신으로 발견, 인양됐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쯤 사고 위치에서 약 22km 떨어진 해상에서 수색 중이던 어선에서 변사체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이 오후 1시 12분쯤 1500톤급 함정에서 단정을 내려 시신을 인양, 확인한 결과 사고로 실종된 선원 중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양 당시 실종 선원 A씨는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자가 발견된 곳은 현재 전복된 선박이 있는 곳으로부터 북쪽으로 10.5km 떨어진 해상이었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1명을 찾기 위해 수색 반경을 넓히고 2차 선내 수중수색에 돌입한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부터 오전 11시 40분까지 해경 구조대원 25명이 교대로 선내에 진입, 조타실, 선원실, 조리실 등을 정밀수색을 펼쳤지만, 실종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구조대원들은 선체 주변과 내부에 그물이 가득하고 조타실 통로가 파손되는 등 선내 수색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현재 사고 해역은 초속 8~10m 바람이 불고 1.5~2m 물결이 일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전 7시 25분쯤 서귀포시 마라도 서쪽 약 20km 해상에서는 어선 A호(33톤, 근해연승)가 뒤집혔다는 인근 어선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5명, 베트남인 5명 등 10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한국인 선장과 선원 2명을 제외한 8명은 인근 선박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구조자 중 1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제주시내 병원에 이송됐지만, 안타깝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해상에서 발견된 실종자 포함, 이번 사고로 현재까지 선원 2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으며 1명은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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