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오전 7시25분께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된 A호.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지난 1일 오전 7시25분께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된 A호. ⓒ제주의소리 자료사진

제주 마라도 해상에서 전복된 어선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집중 수색이 사고 나흘만에 종료됐다. 해경은 선체를 인양해 정밀 수색한다는 방침이다.

4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제주해경은 지난 3일 오후 6시부로 33톤급 근해연승 어선 A호에 대한 집중 수색을 종료하고, 경비함정을 투입해 광범위 수색을 벌이고 있으나 실종된 선장 B씨(66)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전 중 뒤집힌 선체를 바로 세우기 위한 복원 작업을 시도하는 한편 바지선과 예인선을 이용해 A호를 목포항으로 옮겨 정밀 수색할 계획이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 사고 해상에 강한 바람과 함께 풍랑주의보 예비특보가 내려져 있어 수색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7시25분께 서귀포시 마라도 서쪽 약 20km 해상에서 A호가 뒤집혔다는 인근 어선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선박에는 한국인 5명, 베트남인 5명 등 10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한국인 선장 B씨와 선원 C씨(55) 등 2명을 제외한 8명은 인근 선박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구조자 중 1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제주시내 병원에 이송됐지만, 안타깝게 사망 판정을 받았다.

실종자인 한국인 선원 C씨는 사고 이틀 만인 2일 낮 12시30분께 사고 위치에서 약 22km 떨어진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선체 내부로 진입하려던 항공구조사 박승훈 경장이 높은 파도에 휩쓸려 요추 1번과 2번이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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