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 열고 ‘대안 세력’ 지지 호소

녹색당과 정의당이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결성한 ‘녹색정의당’ 지도부가 4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녹색당과 정의당이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결성한 ‘녹색정의당’ 지도부가 4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대한민국 정치사(史) 최초로 시도되는 선거연합정당, 녹색당과 정의당이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결성한 ‘녹색정의당’ 지도부가 제주를 찾았다.

녹색정의당 지도부는 4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방문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현안 관련 목소리를 내고 여러 맞춤형 공약들을 발표했다.

녹색정의당 지도부는 김준우 상임대표와 김찬휘 공동대표가 내려왔으며, 제주도당에서는 김옥임 도당위원장, 김순애 제주녹색당 운영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앞서 녹색정의당 제주도당은 김옥임 도당위원장을 상임선대본부장으로 내세우고 공동선대본부장에 △김보성 전 정의당 제주도당 위원장 △현애자 전 국회의원 △부순정 제주녹색당 사무처장을 선임, 선거대책본부를 꾸렸다.

이날 회견에서 김준우 상임대표는 “녹색의 땅, 푸른 바다를 가진 제주도를 지킬 대안 세력으로 우뚝 서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제주4.3의 완전한 해결과 의료공백을 해결하겠다고 공약했지만, 지난해 추도식도 참석하지 않고 의료공백 해결 문제에 대해 일언반구 없다”며 “도민 다수가 반대하는 제2공항도 의견수렴 없이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녹색당과 정의당은 제주도에서 오랜 시간 동안 대안 세력이 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총선에서 단순히 윤석열 정권 심판을 넘어 녹색과 노동의 가치를 담을 제주도를 만들 기회를 여러분께 부탁드리고자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상임대표는 “일하는 도민을 지키기 위해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근로기준법을 전면 적용토록 하겠다”며 “풀뿌리 제주를 꾸려나갈 수 있도록 기초자치단체 부활, 기초의회 설립도 약속하겠다”고 밝혔다.

녹색정의당 지도부는 이날 △기초의회 및 광역의회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부지 활용 제주형 사회혁신파크 조성 △세계평화의 섬 제주, 평화사회 전환 노력 △대중교통 1만원 프리패스제 도입 △반값 택시 제도 등 공약을 내세웠다.

김 상임대표는 “녹색 자연을 가진 제주도야말로 녹색정의당과 가장 닮은 지역이자 표 하나하나의 효용성이 가장 클 지역”이라며 “토건과 땅값 공약으로 천편일률적인 거대 양당을 넘어 값어치를 톡톡히 하는 대안 세력, 녹색정의당을 선택해달라”고 강조했다. 

발언 중인 녹색정의당  김찬휘 공동대표. ⓒ제주의소리
발언 중인 녹색정의당 김찬휘 공동대표. ⓒ제주의소리

김찬휘 공동대표는 “아름다운 섬 제주에 올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다. 항상 난개발과 생태파괴 현안을 마주했기 때문”이라며 “강정해군기지와 비자림로 삼나무, 동부하수처리장, 탐라해상풍력단지, 오등봉공원, 한화우주센터 등 생태파괴를 막는 도민 싸움이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제2공항’을 꼽았다. 그는 섬의 생태 수용능력을 초과하고 교통혼잡, 쓰레기난, 하수 문제, 집값 폭등 등 생태환경과 주민 삶을 파괴하고 면세점과 외부 개발자본만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제2공항 건설을 멈춰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제2공항은 오름과 숨골 군락지를 시멘트로 덮어 포화상태인 제주의 생명, 숨을 끊겠다는 것”이라며 “파괴된 생태환경을 보러 올 관광객은 없다. 강행하려 한다면 백번 양보해 도민 뜻인 주민투표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녹색정의당은 주민투표법을 개정해 주민투표가 직접적 구속력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청년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세 1만원의 청년임대주택을 구도심과 읍면지역부터 매해 200호씩 공급하겠다”며 “지속가능한 농업환경을 위해 최근 5년간 평균 가격인 목표가격에 미달할 경우 차액을 국가가 보전하는 농산물 목표가격 보장제도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밖에도 △기후위기 농어민 보호 위한 농산물재해보상법 제정 △친환경, 생태농업 전환을 위한 기후생태직불금 확대 △농어민기본소득 월 30만원 지급 △탄소세 신설 △원자력 진흥법 폐지 △노동자의 안전한 삶 전환 위한 정의로운 전환법 제정 등을 내세웠다.

김 공동대표는 “녹색정의당은 핵발전 강화를 무탄소 기후대응이라고 강변하는 국민의힘과 아직도 기후관련 공약을 내놓지 못하는 더불어민주당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탈석탄, 탈핵, 재생에너지 발전뿐만 아니라 노동자, 농어민, 보통사람의 삶과 뭇생명을 보호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가짜 기후위기 대응과 녹색정의당의 진실된 비전을 구별해달라. 생태 중심 사회, 생태 중심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녹색당과 정의당이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결성한 ‘녹색정의당’ 지도부가 4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녹색당과 정의당이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결성한 ‘녹색정의당’ 지도부가 4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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