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전경.
제주대병원 전경.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약 93%의 전공의가 이탈한 제주대학교병원이 전문의 9명을 영입해 외래 진료를 강화한다.

제주대병원은 외과, 안과, 방사선종양학과, 정형외과,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피부과, 마취통증의학과 등 의료진 9명을 새로 영입해 이번 달부터 진료를 시작했다고 6일 밝혔다.

새로 영입한 의료진은 △외과 전호경 교수(대장, 대장암, 항문질환) △외과 장성윤 교수(유방암, 양성유방질환, 유방로봇수술, 유전성 유방암난소암 증후군, 맘모톰, 양성피부종양) △안과 김성미 교수(성형안과 : 소아눈썹 찔림, 눈물길 폐쇄, 안검하수, 안와종양, 갑상샘눈병증) △외과 최준영 교수(유방암, 양성유방질환, 유방로봇수술, 맘모톰, 갑상선암, 부갑상선의 종양, 양성피부종양) △방사선종양학과 김강표 교수(전이암, 원발부위불명암, 특수방사선치료) △정형외과 안동기 교수(척추의 퇴행성 및 외상성 질환, 골다공증 질환) △호흡기알레르기 내과 조대홍 교수 (중환자의학) △피부과 송은섭 교수(습진, 아토피 피부염, 두드러기, 여드름, 피부병리) △마취통증의학과 송승은 교수(일반외과 마취, 이식마취, 외래마취) 등이다.

특히 외과 전호경 교수는 강북삼성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했으며 삼성서울병원 소화기센터 소장과 대장암센터장, 세계대장항문학회 회장과 이사장을 역임한 포브스(Forbes)가 선정한 세계적 대장암 권위자다.

제주대병원은 임상교원 충원을 통한 내원 환자 중증도 향상, 진료체제 개편, 환자안전시스템 구축과 교육 강화에 힘쓰고 있다.

최국명 병원장은 “제주대병원은 앞으로도 필수의료의 붕괴 위기 및 지역 의료서비스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필수·공공의료 자원 확충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고,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구축 노력을 통한 권역책임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제주대병원 전공의 정원 108명(본원 소속 84명·파견 24명) 가운데 101명(93.5%)이 결근했다.

제주대병원 소속 인턴 22명 중 19명이 일찌감치 임용을 포기했으며, 3명은 군 복무로 5월부터 근무하게 된다. 또 레지던트 62명 중 근무자는 7명에 그쳤다.

파견의 정원 24명 가운데, 삼성서울병원에서 파견된 전공의 10명 전원이 출근하지 않았으며, 마찬가지로 전공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은 파견의 명단을 통보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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