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비판 SNS..."일제강점기가 조선시대 보다 더 살기 좋았을지도"
위성곤 예비후보 “통한의 역사 헤집어 놓는 몰지각한 집권여당 심판해야”

조수연 후보 페이스북
조수연 후보 페이스북

[기사보강=14일 오전 9시55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조수연 대전 서구갑 예비후보가 제주4.3에 대해 '김일성의 지령을 받고 일어난 무장 폭동'이라고 비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또 조수연 후보는 조선보다 일제강점기가 더 살기 좋았을지도 몰랐다는 어처구니 없는 역사인식을 보이기도 했다. 

조 후보는 지난 2021년 4월7일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제주 4.3사건추념식 연설 일부를 인용한 뒤 "Moon의 제주 4.3에 대한 역사인식이다. 어이가 없다"며 "당시 제주폭동을 일으킨 자들이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는가! 아니면 김일성, 박헌영 지령을 받고 무장 폭동을 통해 사회주의 국가를 꿈꾸었는가. 역사를 왜곡하면 안 된다. 그것도 대통령이란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설은 "완전한 독립을 꿈꾸며 분단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당시 국가 권력은 제주도민에게 '빨갱이', '폭동', '반란'의 이름을 뒤집어씌워 무자비하게 탄합하고 죽음으로 몰고갔다"는 것이었다.

조 후보는 일제강점기 당시가 조선시대 보다 더 좋았다는 얘기도 페이스북에 올렸다.

조 후보는 2017년 8월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선) 백성들은 진실로 대한제국의 망국을 슬퍼했을까.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는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고 쓰기도 했다. 

조 후보는 "친일파가 없었으면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았을까. 그렇지 않다. 이미 조선은 오래 전부터 국가의 기능이 마비된 식물나라였다"며 "망국의 제1책임은 누가 뭐래도 군주인 고종이다. 이완용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군주의 책임을 신하에게 떠넘기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예비후보는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 대표는커녕 국민 자격도 없는 사람들을 공천하는 게 국민의힘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위 예비후보는 "제주도민 가슴에 대못을 박은 일을 진실로 반성한다면 태영호 , 조수연 같은 사람을 공천할 수는 없다. 잊을만하면 가슴 찢어지는 통한의 역사를 헤집어 놓는 몰지각한 집권여당 , 단호히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주시갑 선거구에 출마한 문대림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도 14일 대변인 논평은 내고 "망언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정치적 책임까지 면할 수는 없다.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끝내 국민의 공분을 외면한다면 우리 국민은 총선 참패라는 회초리로 응징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마지막으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에 당부한다. 온 섬이 추모와 애도를 하는 4월 한 달만이라도 ‘망언의 입’을 다물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한다. 더 이상 아프게 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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