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관련 “자기결정권은 정치적 수사, 표류 민주당 책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제주 후보 3인은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4.3 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당내 후보들을 공천 취소해 달라고 중앙당에 요구했다. 또 제2공항 표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공세를 펼친 뒤 제2공항 건설을 책임지고 완수해 제주의 미래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제주의소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제주 후보 3인은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4.3 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당내 후보들을 공천 취소해 달라고 중앙당에 요구했다. 또 제2공항 표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공세를 펼친 뒤 제2공항 건설을 책임지고 완수해 제주의 미래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제주의소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제주 후보 3인이 4.3 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당내 후보들에 대해 공천 취소해 줄 것을 중앙당에 요구했다.

국민의힘 총선 후보로 출마한 고광철(제주시갑), 김승욱(제주시을), 고기철(서귀포시) 후보는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들 후보는 4.3관련 요구와 함께 제2공항 표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공세를 펼친 뒤 제2공항 건설을 책임지고 완수해 제주의 미래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이들은 일부 인사의 제주4.3 왜곡 발언에 대해 중앙당 차원의 엄정한 징계를 내려달라며 과거 유족 가슴에 대못을 박는 왜곡 발언을 한 공직후보자의 공천을 철회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세 명의 후보가 지적한 당내 공천자는 태영호, 조수연, 전희경 후보다. 그러나 이날이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이라 사실상 중앙당이 요청을 받아들여 공천을 취소할 지는 미지수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해 제주4.3을 김일성 지령이라고 한 태영호 의원과 같은 취지의 망언을 쏟아 낸 조수연 후보, 공식 진상조사보고서 내용과 다른 왜곡 발언을 내뱉은 전희경 후보를 공천했다. 

세 후보는 공동 회견을 통해 “당내 일부 극우 인사의 4.3 왜곡 발언으로 해마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며 “왜곡 발언 후보자에 대해 정식으로 중앙당에 공천철회를 요청한다. 추후 왜곡 발언에 대해서도 엄정한 징계를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99년 11월에 양정규, 변정일, 현경대 국회의원이 ‘4.3사건 진상 규명 특별법’을 공동 발의한 정당이라며 “민주당보다 먼저 4.3 관련 입법화에 앞장선 정당이고 그 법안이 현재 4.3특별법의 모태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제76주년 4.3희생자추념식에 윤석열 대통령의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유족 아픔을 위로하고 도민 통합과 상생을 향한 도민 염원을 든든히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 달라는 요구다.

세 후보는 “도민뿐만 아니라 4.3과 굴곡진 대한민국 현대사 아픔에 절절히 공감하는 많은 국민에게도 신선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제주 후보 3인은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4.3 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당내 후보들을 공천 취소해 달라고 중앙당에 요구했다. 또 제2공항 표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공세를 펼친 뒤 제2공항 건설을 책임지고 완수해 제주의 미래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제주의소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제주 후보 3인은 22일 오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제주4.3 왜곡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당내 후보들을 공천 취소해 달라고 중앙당에 요구했다. 또 제2공항 표류 책임이 민주당에 있다고 공세를 펼친 뒤 제2공항 건설을 책임지고 완수해 제주의 미래를 열겠다고 공언했다. ⓒ제주의소리

제2공항과 관련해서는 “제2공항 건설 추진을 위한 8년의 혼란과 갈등을 이제 끝내달라”며 “이번 총선을 통해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제주 미래를 활짝 열 수 있도록 도민께서 중지를 모아주셔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제2공항은 30년도 더 된 숙고와 공론을 통해 탄생한 제주의 미래 청사진”이라며 “민주당 정부와 국회의원 역시 발 벗고 나선 여야 공동의 정책이다. 건설 당위성은 첫째도 둘째도 항공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항 부지 선정 이후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민주당 입장은 돌변하기 시작했다”며 “해당 지역주민 압도적 찬성에도 일부 반대단체 반발과 정치권 동조로 사업 방향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신공항 예정지와 기존 공항 지역 간 갈등을 조장했다”고 주장했다.

또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고 다음 세대가 아닌 다음 선거를 생각한 일부 정치인들이 무책임하게 직무 유기하면서 갈 길을 잃고 도민사회 갈등만 안겼다”며 “정치권은 비겁하게 갈등 해결 현장에 뛰어들지 않고 뒷짐 진 채 자기결정권이라는 정치적 수사만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서귀포시 선거구 현역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를 겨냥해 “사업 표류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지역구 국회의원은 8년 동안 어디에 있었나”라며 “난데없이 선거를 앞두고 본인은 원래부터 찬성론자라고 안면을 바꾸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서귀포에서 제주시갑으로 지역구를 바꾼 민주당의 또 다른 후보는 과거 서귀포에서 부르짖은 제2공항 조속 건설 공약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표 계산으로 방관론자가 됐다”며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부와 의원들이 신공항 청사진을 구체적으로 내세운 것을 보지 못했다. 혼란 속 물가 인상 등 요인으로 총사업비는 크게 뛰었다”며 “이러고도 민주당 제주 국회의원들이 국가 예결산을 심의하는 국회에 앉을 자격이 있나”라고 맹공을 폈다. 

또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제2공항 건설은 필요하다. 사람이 돌아오고 돈이 돌고 소비가 진작되면 지금의 제주경제를 다시 뛰게 할 수 있다”며 “민주당 후보들이 지금이라도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한다면 세부 정책으로 경쟁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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