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지사, 골프장 10곳만 요금인하 추진? “목표가 미흡하다” 질책

▲ 김태환 제주지사.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7일 “골프요금 인하에 동참하지 않는 골프장에서는 제주도가 주관하는 대회를 개최하지 말라”고 말했다.

고비용 제주관광 거품빼기가 각 분야별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골프업계의 동참분위기가 미적지근한데 따른 질책이다.

김태환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개최된 확대간부회에서 “요금인하며, 신경제 추진이며 각 부서에 협조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지사는 “도내에 골프장이 24곳인데 요금인하에 동참하는 골프장은 2곳이다. 담당 본부장이 10개 업소를 목표로 가격인하를 추진하겠다고 하던데 24곳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특히 “지난 도지사배 주니어 골프대회를 어디에서 개최했냐”고 물은 뒤 ‘오라골프장에서 했다’는 답변에 “그러니까 내가 손발이 맞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다. 요금인하도 하지 않고 받을 것 다 받는데 왜 거기(오라CC)서 하냐. 담당국장은 책임지고 그 골프장도 요금인하에 동참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는 ‘엄명’을 내렸다.

김 지사는 또 노조의 ‘긴급한 사항이 아닐 경우 휴일 보고를 받지 말아 달라’는 건의에 대해서는 “좋은 얘기이고, 옳은 얘기”라고 전제한 뒤 “주말이나 공휴일에는 간부만 보고를 하고, 직원들까지 출근시키는 일이 없도록 하라”며 부서장들의 관심을 주문했다.

제2공항 건설 추진과 관련해서는 “지난 3일 한승수 총리가 방문했을 때 ‘지속적인 지원. 차질 없는 추진’ 등의 표현을 썼다”며 “담당국에서는 금주 중으로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실무적인 협의를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4.3 3단계 사업’과 관련해서도 “위령제에 참석한 총리님이 차질없은 지원을 약속한 만큼 관련부처와 긴밀히 협조해서 내년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업무를 진행하라”고 말했다.

4.9총선과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에서도 업무지시가 있었지만 공무원들이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언행을 일체 삼가 달라”며 ‘공직자 선거중립 의무’를 재차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와 함께 “각 부처의 업무보고 때 중점사항 및 제주관련 사안을 각별히 신경써주기 바란다”며 “예를 들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콘텐츠에 대해 많은 분량을 할애해 보고했는데, 우리 도에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적극 챙겨달라”고 주문하기도 힜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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