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8일 기준 참여업체 179개 불과(?)…관광관련 업체 수 감안하면 ‘새 발의 피’

▲ 제주도는 11일 오전 도청 대강당에서 관광업계 및 유관기관, 행정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관광산업진흥전략보고회를 개최했다.ⓒ제주의소리
제주도가 제주관광 고비용·불친절 해소를 위한 가격인하 및 관광서비스 제고를 위한 각종 시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업체들의 ‘눈치 보기’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제주도는 11일 오전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관광업계 및 유관기관, 행정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관광산업 진흥전략 보고회’를 갖고, 최근 제주관광의 동향을 살펴보는 한편 고비용·불친절 해소대책 추진을 점검했다.

이날 제주도는 “제주관광의 새로운 이미지 브랜드파워 형성을 위해서는 가격인하, 상품품격 향상, 친절 등 관광품질과 서비스는 크게 향상시키되 가격은 제 값을 받는 이전과 확연히 달라진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대다수 업체들은 이 같은 관광고비용 해소대책이 일시적으로 끝날 것으로 판단, 남의 눈치를 보는 등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는 업계가 많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비용·불친절 해소대책은 제주관광의 경쟁력 제고를 통한 국내·외 선진형 관광지로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만큼 업계의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제주도는 11일 오전 도청 대강당에서 관광업계 및 유관기관, 행정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관광산업진흥전략보고회를 개최했다.ⓒ제주의소리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가격인하에 참여한 업소는 총 179개 업소로, 도내 관광관련 업체수를 감안하면 참여율이 상당히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사설관광지와 박물관·공연장 등을 비롯해 횟집, 골프장 등 비용체감이 높으면서도 관광객 출입이 많은 업종의 참여의지가 매우 미흡, 이들의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 제주관광 고비용 해소시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참여하는 업체에 대한 인센티브와 참여하지 않는 업체에 대한 페널티 정책이 체감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어 업계들이 눈치를 보기는 측면이 있기는 하다”면서 “하지만 일부 업계에서는 조직적으로 동참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상반기까지는 뚜렷한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광업계에서는 비록 아픔이 있지만 제주관광의 미래를 위해 전 업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동참 분위기 확산에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도가 최근 제주발전연구원에 의뢰해 ‘신경제혁명 관련 도민의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광고비용 해소(긍정 61.3%), 감귤정책 전환(긍정 53.3%), 지역명품 브랜드화(긍정 58.6%) 등의 시책에 대해 도민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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