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환 제주지사, 道관광협회에 연구용역·공론화 ‘총대’주문
“부정적 요인 최소화 모델 제시 바람직…도정은 적극 지원”

▲ 김태환 제주지사.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5일 “오는 10월까지는 관광객 전용카지노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제248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출석, 의원들의 도정질문에 따른 답변을 통해 “이 문제는 도민사회의 매우 민감한 사안”이라고 전제한 뒤 “관광전문가들은 사실 제주는 이제 보는 관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임팩트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임팩트는 ‘관광객 전용 카지노’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이어 “위기에 직면한 제주관광이 지금은 고비를 넘어서야 할 시점이 된 것 같다”며 “그동안 금기시되어 왔던 싱가포르·일본에서도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주위를 환기시켰다.

그러면서 그는 “저도 마카오를 직접 가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강원랜드 말고도 전북 새만금, 인천 송도며 경제자유특구, 전남의 J프로젝트에서도 카지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시점에서 제주가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며 관광카지노 유치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김 지사는 특히 “지금 관광협회에서 회장이 대통령에게 직접 (관광객카지노 유치) 건의도 하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도 당국으로서도 이제 한번 공론화의 시기가 됐다고 본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지사는 “관광협회에서 카지노문제에 대해 연구기관에 용역도 하고, 도민의견도 수렴하고, 공청회도 거쳤으며 한다. 저의 소망으로서는 10월까지 이러한 절차를 마쳤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어 “카지노 하면 부정적인 요인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다만 이를 최소화 하는 것이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가장 적합한 모델이 어떤 것인 지, 도민들이 판단할 수 있는 모델도 제시됐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마카오의 경우 상한제가 없지만 관광협회가 한다면 내구인면세점과 같이 일정한 제한을 두는 방안도 나름대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러 가지 의견을 종합해서 금년 10월까지는 가급적 이 문제가 결론이 날 수 있도록 지도를 해 나가고, 필요한 것에 대해서는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제주도관광협회가 총대를 매고 오는 10월까지는 관광객전용카지노 문제에 대해 매듭지어줬으면 하는 바람을 피력하면서 제주도정은 측면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셈이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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