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미지식물원노동조합, 10일 오후 4시 제주시청에서 ‘정리해고 철회 결의대회’ 개최

회사측의 일방적인 정리해고에 맞서 80일 넘게 투쟁을 벌이고 있는 여미지식물원 노동조합이 10일 오후 4시 제주시청에서 ‘정리해고 철회 결의대회’를 개최한다.

공공노조제주지구협의회 여미지식물원분회(분회장 김연자)는 지난 2월18일 경영상의 이유로 ㈜부국개발이 10명의 노동자를 정리해고하자 이에 반발, 83일째 정리해고 철회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여미지노조는 “부국개발이 식물원을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인수한 이후 영업이익은 증가했다”며 “하지만 회사는 경영상의 이유로 IMF 때보다 더 가혹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인건비를 줄였다. 그런데 어떻게 경영적자가 발생할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여미지노조는 또 “여미지처럼 영업실적이 좋은 사업장에서조차 경영상 적자를 핑계로 정리해고를 정당화시킨다면 앞으로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업장이 모든 사업장이 경영상 적자를 이유로 정리해고를 남발해도 막을 수 없게 된다”며 정리해고 철회투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여미지노조는 이날 결의대회를 마친 뒤에는 관덕정까지 거리행진을 벌이며 3개월 가까이 진행되고 있는 정리해고 철회투쟁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 제주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