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한진과 '제주워터' 누구도 상표로 사용 않기로 합의
삼다수 해외수출 브랜드 ‘제주워터’→‘제주 미네랄워터’로 교체

제주도와 한진과의 ‘제주워터’ 상표분쟁으로 제주삼다수의 세계시장 진출을 준비하던 제주개발공사가 애꿎은 피해를 입게 됐다.

제주개발공사는 당초 세계시장으로 진출할 삼다수의 해외브랜드로 ‘제주워터’를 유력하게 검토해왔다. 국내시판의 경우는 ‘제주 삼다수’가 주지성·주명성 면에서 소비자들에게 널리 인식돼 먹는샘물 분야에서는 이미 최고의 브랜드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문제는 해외수출의 경우. 글로벌 시장공략을 위해서는 브랜드 역시 글로벌화 해야할 필요성에 따라 ‘제주워터, Jejuwater’를 사용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게 검토됐었다.

하지만 한진과의 상표분쟁이 터지면서 제주도와 한진이 ‘제주워터’ 상표 사용을 하지 않기로 잠정합의, 제주 물산업을 이끌고 있는 제주개발공사도 ‘제주워터’ 상표를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제주개발공사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대안으로 내놓은 상표는 ‘제주 미네랄워터’다. 제주개발공사는 이 상표를 지난 4월18일 해외 9개국에 상표등록을 출원해놓고 있다.

‘제주워터’라는 청정제주의 이미지를 단순명료하게 떠올릴 수 있는 브랜드 대신 차선책으로 내놓은 ‘제주 미네랄워터’가 세계시장을 얼마나 파고들지는 미지수다.

자칫 상표문제로 글로벌마케팅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화살은 ‘제주워터’ 상표를 아무도 사용하지 못하게 한 제주도로 돌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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