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6월중 관광산업 진흥전략 보고회…외부 전문가의 제주관광 심층분석·토론

▲ 제주도는 11일 오전 관광업계와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경제 혁명을 위한 6월중 관광산업 진흥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제주의소리/제주도 제공
불친절 바가지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제주관광이 환골탈태 몸부림치고 있는 가운데 가격인하 정책과 함께 고품질 서비스를 통한 고수익 창출 전략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주도는 11일 오전 8시 제주도청 4층 대강당에서 관광업계와 유관기관·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경제 혁명을 위한 6월중 관광산업 진흥전략 보고회를 개최했다.

김태환 제주지사가 주재한 이날 전략보고회에서는 한국관광공사 부사장과 제주발전연구원장, 대형여행사(하나투어) 대표, 학계와 관광전문들이 참석, 도외에서 바라보는 제주관광의 문제점에 대한 심층분석 토론을 통해 제주관광 발전을 모색했다.

이날 전략보고회에서 한 참석자는 “가격인하 운동도 좋지만 고품질 서비스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몰디브의 경우는 고비용이지만 품질이 우수해 엄청난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다”며 제주관광 고비용 해소를 위한 가격인하 정책의 궤도수정을 주문했다.

▲ 6월중 관광산업 진흥전략 보고회에서는 제주관광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의소리/제주도 제공
또 다른 참석자는 “관광마케팅 비용을 그냥 없어져 버리는 낭비처럼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뒤 “관광마케팅 비용은 투자개념으로 이해해야 한다. 제주도부터 마케팅 예산을 대폭 강화해 선진기법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참석자는 “싱가포르에 가면 점보 시푸드가 유명한 것처럼 제주도에서 특색있는 음식을 개발해 맛보기 공간을 만들며 명소가 될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제주관광은 현재 성숙단계에 접어든 만큼 새로운 도약을 위한 임팩트가 필요하다”며 케이블카와 내국인카지노 도입을 위한 도민 설득을 추진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중국 관광객을 위한 쇼핑문제 및 세계적인 유명 호텔 프렌차이즈 형성, 제주 기점 항공기 내에서의 제주홍보 강화, 소비자 기호에 맞는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 등의 주문이 쏟아졌다.

한편 제주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제주관광 고비용 해소를 위한 가격인하 정책에는 제주도가 1단계 목표로 잡은 954개 업체 가운데 5월말 현재 74%인 704개 업체가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고경실 문화관광교통국장은 “제주관광비용 거품빼기 운동이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전국에 알려지고, 관광객들이 몸소 체감하면서 ‘제주관광이 비싸다’, ‘불친절하다’, ‘새로운 것이 없다’는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점차 투명하고 신뢰받는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올 들어 5월말 현재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41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월 한달에만 6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제주를 찾아, 관광통계를 잡기 시작한 이후 월별 최고 관광객 방문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주의소리>

<좌용철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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